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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한국형 스타이펜드' 온다…지원내용 어떤 점 바뀌나? / YTN 사이언스
기자들의 취재 아이템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과학 1열'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로 불리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먼저 박나연 기자의 리포트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근육 줄기세포 노화에 대해 연구 중인 대학원생 김예린 씨는 고민이 많습니다 들쑥날쑥한 연구비 때문에 재료비가 부족해 연구 계획이 밀리거나 아예 틀어지는가 하면, 인건비를 제대로 받지 못할 때는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신경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예린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사과정 : 대학원생들이 나잇대가 보통 20대 중후반, 그리고 30대 초반 이렇게 있거든요 그럼 사회에서는 직장을 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결혼도 하고 이럴 나이인데 대학원생들 인건비로는 그런 걸 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기도 하고 ] 이 같은 고민은 모든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겪는 공통된 고충 R&D 예산 삭감은 물론 과제 중단, 후속 과제 수주 실패 등의 이유로 연구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인건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최저 생계급여조차 받지 못한 학생의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정부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를 국내 대학에 도입해 과학기술 인재 지원에 나섭니다 석·박사과정 학생에게 매월 각각 80만 원, 110만 원 이상을 보장하고 학생연구자 지원을 정부와 대학, 교원이 함께 부담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홍순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 모든 이공계 학생들의 최저 지급액이 보장되고 연구실 차원에서도 개별 연구자가 학생 인건비를 지급하는 구조가 아닌 대학과 정부가 같이 학생들을 지원하는 (체계입니다 )] 기존에는 연구책임자계정이 학생인건비를 관리·지급했다면, 이제는 '대학계정'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단순한 인건비가 아닌, 생활비의 개념을 더한 '연구생활장려금'을 각 대학이 자율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이를 통해 학생연구자의 과제 참여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경력개발과 처우개선에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대학별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연구생활장려금 지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박나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반갑습니다 [앵커] 딥시크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지금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 아닙니까?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학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을 위한 움직임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요 과학과 기술, 공학 등 이공계 분야 우수 대학원생에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안건을 발표했습니다 또 유럽연합은 연구자경력 전 단계를 지원하는 '마리 퀴리 프로그램' 운영에 한화로 약 1조 7,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젊은 국제 우수학자 인재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연구사업당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 인재 수혈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세계 각국에서 과학기술 연구인력을 키우려고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 이공계 인재들의 처우가 어떤지 궁금한데요 이번에 직접 학생 연구자들을 만나고 오셨는데,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구자를 꿈꾸며 진로를 선택했는데 정작 최소한의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한다는 사례도 있었고요 또 생태학 등 학문적 가치는 있지만, 상업적 가치는 비교적 낮은 분야의 경우에는 정부 R&D 과제를 따내지 않으면 연구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연구 전 과정에 참여해도 손에 쥔 돈은 한 달에 몇십만 원에 불과했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과학 연구 현장에서 고질적으로 존재했지만, 특히 지난해 예산 삭감 이슈 이후 실질적으로 와 닿는 어려움이 더 켜졌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학생 연구자의 말로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린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사과정 : 인건비라는 거를 정말 주기 어려운 연구실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린다든지 해서 이런 식으로 충당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 [앵커] 기존에는 국가 R&D 안에 학생인건비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생활장려금은 기존과 어떤 점이 어떻게 바뀌는 건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학생연구자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 생활비가 지원됩니다 석·박사과정 학생에게 매월 각각 80만 원, 110만 원 이상을 보장하는 겁니다 또 지원 체계가 확 달라집니다 화면에서 보시듯이 원래는 정부 학생인건비를 연구책임자계정이 관리 및 지급하고, 또 이외에 산단 학생지원금이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가는 구조였는데요 이제는 여기에 추가로, 정부 지원금과 참여대학 자체기여금을 더한 '연구생활장려금'이 생활비 개념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겁니다 또 '대학계정'이라는 새로운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학생인건비를 관리하고 지급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현재까지 학생인건비 통합관리 기관계정을 운영하는 약 30여 개 대학을 지원 대상으로 잡고, 전문기관 사업관리비 5억 원을 포함해 올해 총 6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장려금,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세부적인 방향이 궁금합니다 [기자] 과기정통부의 표현을 빌려보면 도입기와 발전기, 안착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올해부터 2027년까지를 도입기로 보고, 대학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후 2030년까지는 발전기로, 학생지원금 지급 안정성과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고요 마지막 안착기인 2033년까지 대학별 운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관련해서 과기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홍순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 2033년쯤 스타이펜드 제도가 거의 완성될 무렵에는 모든 이공계 대학원생들한테, 그리고 이공계 대학원을 운영하는 대학들의 계정에 적립금이 어느 정도 확충되고 이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도 잠시 언급된 부분인데, 장려금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지급 개시된다고요? [기자] 네, 먼저 다음 달 13일까지 참여대학을 공모합니다 확정된 후에는 구체적인 대학별 운영 계획을 꾸리고 컨설팅을 진행하고요 이르면 5월 중에 연구생활장려금 지급이 시작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학원생은 마음 편히 연구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고 또 연구책임자는 소속학생에 대한 인건비 확보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을 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역시 우수 교원과 대학원생을 유치하고, 그만큼 연구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큽니다 [앵커] 네, '한국형 스타이펜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언젠가는 국내 대학 전체에 확대 적용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박나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 co kr)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프로그램 제작 문의] legbiz@ytn co kr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한국형스타이펜드 #R&D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