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아이 낳기 힘들어요!…갈 길 먼 분만 사각 해소 / KBS  2022.03.30.

[여기는 원주] 아이 낳기 힘들어요!…갈 길 먼 분만 사각 해소 / KBS 2022.03.30.

[앵커]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현장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원주를 연결합니다 이예린 아나운서, 강원도에서 아이 낳기어렵다는 말이 나온 게 꽤 됐는데요 요즘은 실태가 어떤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에는 아직도 산부인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이른바 분만취약지역이 많습니다 각 시군마다 산부인과를 마련하는 등 출산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지도가 대부분 빨갛게 표시돼 있습니다 분만 취약지역 현황입니다 18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에 달합니다 인구가 많은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동해 이 5개 도시를 빼곤 강원도 전역이 아이 낳기 힘든 지역이란 얘깁니다 특히, 이 가운데 평창 정선 고성 양양 4곳은 아예 산부인과가 없고, 횡성, 인제, 홍천, 화천까지 8곳에는 분만할 병원이 없습니다 이런 지역의 주민들이 출산하려면, 보통 1시간씩 병원을 찾아 헤매거나, 타 시군으로 원정출산을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군마다 보건소나 의료원 같은 공공기관을 활용해 분만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요 먼저, 횡성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횡성군보건솝니다 얼마전 '여성건강의학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산부인과 기능을 합니다 출산 전 임산부에 대한 진료뿐만 아니라, 부인과 진료도 해 줍니다 보건소장도 산부인과 전문의를 임명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김영대/횡성군보건소장/산부인과 전문의 : "국가 암 검진이 제일 많고요 그 다음에 산모들 초음파 보는 것들 정기검사들 그런것들에 대해서 검진 결과에 대해서 제가 아주 상세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 주민들은 환영합니다 [김순화/횡성군 횡성읍 : "버스를 두세 번 갈아타야 되고 진짜 하루 날 받아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예요 그나마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일단 한숨은 넘겼지만, 아직은 걱정이 많습니다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출산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출산을 위해선, 아이를 받을 의사 한 명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마취과 의사도 필요하고, 산모와 아이를 돌볼 간호사도 필요합니다 특히, 이런 인력과 장비가 언제든 준비 상태로 있어야 합니다 이런 걸 확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영대/횡성군보건소장/산부인과 전문의 : "애기를 위한 시설 또는 애기가 조금 부족했을 때 인큐베이팅도 할 수 있는 시설 정도가 돼야 그리고 상주할 수 있는 마취가 의사가 있어야, 산부인과 의원이 돌아갈 수 있어요 "] 또, 평창의료원의 경우에도, 산부인과 검진대와 초음파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진료는 못 하고 있습니다 벌써 2년쨉니다 산부인과 의사조차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윤해순/평창보건의료원 진료팀장 : "산부인과로 개설된 병원은 없습니다 공중보건의사 부재로 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