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18년 차기 러시아 대선 불출마 시사

푸틴, 2018년 차기 러시아 대선 불출마 시사 [앵커] 오는 2018년 3기 임기를 마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기 도전 여부가 국제적 관심사인데요 푸틴 대통령이 어제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속내를 가늠케하는 발언은 의외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푸틴은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오는 2019년 러시아 중부도시 카잔에서 개최될 수 있는 기능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카잔은 2019년에 직업 기능을 겨루는 국제 대회인 기능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바틀리 위원장의 요청을 받은 푸틴은 "러시아에선 2018년에 대선이 있다"면서 "이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기꺼이 올림픽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푸틴의 발언을 두고 현지에서는 그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푸틴이 대선에 재출마할 경우 당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3기 임기를 끝으로 후계자를 지명하고 권좌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201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0년 집권했던 푸틴은 2008년 2기 임기를 마치고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푸틴의 4기 도전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태도는 우호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8년 대선에서 푸틴이 아닌 다른 후보를 보길 원한다는 유권자가 지난 2013년의 47%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5%로 크게 줄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