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확산...'임신 자제령' 등 전 세계 우려 고조 / YTN
[앵커] 머리와 뇌가 정상보다 작은 상태로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신부가 모기에 물릴 경우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도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소두증에 걸린 아기의 사진입니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cm에서 37cm 정도지만 이 아기는 31cm에 불과합니다 머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소두증에 걸릴 경우 자라나면서 지적 장애나 뇌성마비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할 경우 숨질 수도 있습니다 소두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지역은 중남미 14개 나라 브라질에서는 약 4천 명이 소두증에 걸려 이 가운데 50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바 축제나 브라질 올림픽 등을 통해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브라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마르셀루 카스트루 / 브라질 보건장관 :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1910년대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했을 때 선포된 이후 처음 내려진 조치입니다 ] 임신 초기에 모기에 물릴 경우 소두증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콜롬비아와 엘살바도르 등은 향후 1~2년 간 임신을 자제하라는 경계령까지 내렸습니다 하와이에서 소두증 아기가 태어나고 감염자가 잇따르자 미국 정부도 중남미 22개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타이완에서도 소두증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아시아로의 확산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베스 벨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제 막 시작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겁니다 ] 현재 모기 박멸만이 유일한 예방대책일 뿐 소두증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습니다 에볼라, 메르스에 이어 소두증 바이러스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중남미에 인접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