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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소장자 "1천억원에 내놓겠다"
훈민정음 해례본 소장자 "1천억원에 내놓겠다" [앵커] 지난 2008년 발견돼 국보급으로 평가 받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여전히 소재가 묘연한데요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이를 내놓는 대가로 1천억원을 요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을 먼저 공개하라는 입장입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 받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국보로 지정된 간송본과 같은 판본이지만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대한 주석이 수록돼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주본의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지난 7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청장 앞으로 글을 올려 1천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상주본의 가치를 1조로 기준할 때 9할을 헌납에 감당하겠다"며 제시한 가격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존재 자체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상주본을 먼저 공개하라는 입장입니다 상주본은 배 씨가 2008년 7월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가 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골동품상 조 모 씨가 도둑맞은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유권 다툼에 불이 붙었습니다 배 씨는 형사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민사소송에서는 져 소유권은 조 씨에게 넘어갔고 조 씨는 2012년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현재의 법적 소유자는 국가라는 뜻 상주본의 소재 문제는 지난 3월 배 씨의 집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상주본이 집에 보관돼 있지 않아 화마를 피했으리라 추정됩니다 배 씨가 공개적으로 국가에 상주본을 넘기겠다고 한 만큼 문화재청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