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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최대 고비…김정은 성명은 언제? / KBS뉴스(News)
친절한 뉴스, 먼저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기싸움이 팽팽한 북한과 미국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보름 전 하노이에서도 협상이 결렬됐던 날 밤에 기습 심야회견에 나선 인물이죠 이번엔 미국과의 협상 중단과 핵실험·미사일 발사 재개 가능성까지 거침없이 언급했습니다 발언 수위, 더 높아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명백히 하건대,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 최 부상은 "미국이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하노이에 이어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언급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미국의 기이한 협상 태도에 곤혹스러워했다며,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체 무슨 이유로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겠느냐"고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즉각 반응하긴 했지만 정색하고 받아치진 않았습니다 강도 같다는 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보좌관도 "핵·미사일 실험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최 부상의 발언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말로 확전은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가 우려스러운 건 양측의 갈등이 비핵화 협상 내용에 대한 본질적인 의견차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변 핵 시설 폐기만을 카드로 내세운 북한에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영변 외 플러스 알파, 즉 생화학 대량 살상무기까지 포함한 전면적 비핵화에 나서란 것이 미국의 계속된 요구인데요 이번 최선희 부상의 회견을 통해 북한은 '그럴 뜻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꼬여가는 상황 속에서 청와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거라면서 "이제는 남북 대화의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All or Nothing' 즉 한 번에 다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단계적 방식의 협상, 일명 '살라미 전술'을 경계한다 그러니까, 핵 포기는 뒤로 미루고 자꾸 다른 얘기 하는 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전망 예단하기가 쉽진 않습니다만, 일단 최선희의 발언이 북-미 대화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대해 양보 의사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지만 그 발언을 차분하게 뜯어보면 △미국과의 협상지속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재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에 방점이 찍힌 메시지로 읽힙니다 "두 최고지도자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chemistry)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한 대목도, 현재로서는 판을 깰 생각이 없다는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대 관심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발표하겠다는 공식 성명의 내용과 시기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행동 계획을 밝히겠다는 건데, 조금 더 탐색기를 가진다면 이달 말 열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이한 건 북한 매체들이 이번 최선희 부상의 발언 내용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단 점입니다 미국 반응을 좀더 보겠다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두 최고지도자들이 언제쯤 침묵을 깨고 전면에 다시 나올지, 다시 세계가 이 두 사람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