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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주면, 상 드려요’…지자체-언론사 짬짜미 시상식 / KBS뉴스(News)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언론사가 주최하는 각종 상을 받고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내역이 공개돼 서로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해봤더니, 이렇게 쓰인 공공 예산은 지난 5년간 9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에서 3선을 한 백선기 군수 백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만든 공보물입니다 '상복이 터졌다'며 수상이력에 2015년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적어 놨습니다 칠곡군은 당시 상을 준 언론사에 광고비로 천6백5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상을 사서 선거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백 군수와 칠곡군청은 수차례 취재진의 반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5년 동안 언론사로부터 27개의 상을 받으면서 3억3천만 원을 광고, 홍보비로 지급했습니다 [고창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을 하게 되면 행사를 후원하는 쪽으로 해서 광고비를 이렇게 (지급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홍보하고 있는 복분자나 수박 그 외에는 (상을) 받지 말자 "] 시민단체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2백43곳과 공공기관들이 언론사 등에서 상을 받고 지출한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3억 원 동아일보 등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정 기준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홈페이지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상을 주는 곳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경실련은 공공 예산이 지자체장들의 '실적 쌓기'에 이용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