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투성이’ 보물선…신일그룹 핵심 인물 해외 도피 / KBS뉴스(News)

‘의혹투성이’ 보물선…신일그룹 핵심 인물 해외 도피 / KBS뉴스(News)

금괴가 실려있다던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건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는데요. 경찰이 신일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신일그룹 핵심 인물들이 과거 사기와 횡령 등 여러 범죄에 연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스코이호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해명에 나선 신일그룹. 150조 원 가치는 과장됐다며 꼬리 자르기를 합니다. [최OO/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대표 : "약 10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저희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상에 오른 건 기자회견 이틀 전 대표이사에 취임한 최모 씨였습니다. [최OO/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대표 : "오늘 등기가 접수가 됐을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제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이 됐습니다."] KBS가 최 씨의 과거 판결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특가법상 사기와 횡령 사건 등 최소 3건은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최 씨뿐만이 아닙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인 류모 씨는 해외 부동산 투자 명목 등으로 10억 여원을 받았다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대담한 범행 수법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을 현혹해 거액을 편취했다며 2007년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류 씨는 이밖에도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돼 7년여 전 해외로 출국했으며 현재 기소중지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류 씨 지인(음성변조) : "(류00 씨가) 전체적인 총괄 지휘하고, 설계하고 게시판도 작업을 하고, SNS 활용이 능하니까 그 친구가 작업을 했죠."] 경찰은 류 씨를 돈스코이호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류 씨의 행방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 대표에 선임된 최 씨 등은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류 씨가 핵심 인물이라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씨는 그동안 주로 베트남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사법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