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사흘째 유족들 "특별법 제정, 박근혜는 답하라" 단식돌입

농성 사흘째 유족들 "특별법 제정, 박근혜는 답하라" 단식돌입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단식을 합니다 대통령도 대답해야 합니다 " 세월호 유가족 15명이 오늘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본청 앞에서 사흘째 노숙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는 유족들이 청원한 세월호 특별법안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촉구하며, 정치권이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특별법에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약속도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회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가족대책위원회가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지원하기를 요청합니다 " 수사·기소권이 부여된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요구하는 가족대책위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사고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법 제정 논의에 들어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은 특별위원회의 수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전례가 없는 비극이며 기존 형사법체계로는 결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러니 전례가 없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진실을 밝힐 수 있습니다 " 가족위는 또한 새누리당이 정부의 책임을 감싸고 있다며, 성역 없이 진상규명에 나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은 국가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한 분노가 아직도 깊은 한으로 남아있는데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성역없는 진상 조사를 통해 반드시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단식에 나서는 유족들은 희생된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수진양 아버지]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려고 청와대도 가고 국회도 오고 단식까지 합니다 우리 아이 아이들 생각하고 또 우리와 같은 그런 상황에 놓일 국민 여러분들이 안 생겼으면 하는 맘에서 단식까지 왔습니다 쓰러져서 실려 나가는 한이 있어도 해야될 거 같습니다 " [안산 단원고 2학년 9반 고 박예지양 아버지]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국회나 정부나 구조, 모든 면에서 계속 기다리란 말만 했었고요 특별법도 유가족 의견은 하나도 들어간 게 없고요 딸내미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끝까지 같이 하겠습니다 " 가족위는 세월호 특별법 서명에 참여한 350만여 명의 국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앞서 가족위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논의를 위해 그동안 여?야?가족위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해왔지만 지난 12일 새누리당의 거부 이후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농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제(13일) 저녁에는 유족 30여명과 기독교 단체 회원 등 시민 500여 명이 기도회에 참여해, 정치권에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가족위는 내일(15일) 오전 국민 350만여 명이 참여한 특별법 서명용지를 국회에 전달하는 국민 청원 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 - 강신우 기자 / 편집 - 강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