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 미끼 가짜 코인에 속아 15억 날려
[앵커] '아마존'과 '알리바바'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거대기업들이죠? 이 두 기업이 합작해서 가상화폐를 개발한다는 거짓말로 15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광풍이 처음 불기 시작하던 지난 2017년, 김병섭 씨는 지인의 소개로 가상화폐 투자에 나섭니다. 투자 전문가인 A 씨 등이 세계적인 대기업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공동투자해 가상화폐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겁니다. 투자설명회도 열리면서 김 씨와 같은 투자자는 6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A 씨 등은 상장 전인 이 가상화폐 3만개를 사려면 1천80만원을 투자하면 된다며 5달이면 원금 회수는 물론, 5배 이상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가상화폐는 개발하지도 않았고, 수익금 명목으로 지급한 전자 코인도 모두 만들어 낸 가짜였습니다. {김병섭 피해자 "노후가 보장이 된다. 대박이 난다. 수익을 책임진다. 혹해서 넘어갔죠. 지금 생각하면 아주 어리석고, 참 후회됩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대출까지 받으면서 빚더미에 쌓였습니다. A 씨 일당은 40대 이상의 퇴직자나 주부 등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투자금만 15억 7천만원 상당, 이 돈으로 13억원 상당의 건물도 샀습니다. {홍승우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면서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경우에는 사기 범죄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사기 #비트코인 #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