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담화 계기 수면 위 떠오른 한미 워킹그룹 논란 / KBS뉴스(News)

북한 담화 계기 수면 위 떠오른 한미 워킹그룹 논란 / KBS뉴스(News)

어제 워싱턴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미 국무부 비건 부장관이 만났는데요 이들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한미 워킹그룹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한미워킹그룹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 전반을 다루는 단위인데 이틀 전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이 한미워킹그룹을 비판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올라왔습니다 먼저 한미 워킹그룹이 무엇이고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말 폭탄'이라 지칭하며 막말을 쏟아냈던 김여정 제1부부장 한국이 친미 사대주의 올가미에 빠졌다며 그 사례로 '한미워킹그룹'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7일 :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 "] 한미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출범했습니다 북핵 문제는 물론 남북현안에 관한 협의를 체계화, 정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 의도와는 달리 미국 측이 워킹 그룹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폼페이오/2018년 11월 : "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가 남북 관계 진전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하길 바랍니다 "] 북한의 비난이 있자마자 여권 내부에서도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미워킹그룹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 있다면 재정립해야 하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속에서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사실상 미국의 승인을 받는 기구 역할을 했다 "라고 까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 사태 원인을 워킹그룹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워킹그룹에서 제재 면제를 결정된 사례가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등 12건이나 있는 데다 이 가운데 8건의 사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북한의 호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미워킹그룹 실무부처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려도 잘 알고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