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성역'?…단속 없는 경찰서 커피숍[뉴스8]

'일회용 컵 성역'?…단속 없는 경찰서 커피숍[뉴스8]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부터 음료를 판매하는 전국 모든 카페 내에선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죠 그런데 마치 성역이라도 되는 듯 일회용 컵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법을 수호해야 할 그곳 경찰서의 구내 카페입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에 있는 구내 카페입니다 주방 안쪽에 테이크 아웃용 일회용 컵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빈 컵 수거 공간에도 일회용 컵들만 보입니다 카페 안 손님들은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눕니다 일반 카페라면 적발시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이곳 구내 카페는 단속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글쎄 저희들은 강남경찰서 안에 커피숍이 있다는 거 자체도 몰랐거든요 " 다른 경찰서 구내 카페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카페 직원 대부분은 테이크 아웃 여부도 묻지 않고 무조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내주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흔히 카페에 가시면 이렇게 "매장에선 일회용 컵을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내 카페가 있는 경찰서를 돌아보니 한 곳 정도만 머그컵을 제공했고 안내문은 붙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 심지어 일회용 컵 금지 안내문을 떡하니 붙여놓은 곳조차도 따로 머그컵 주문을 하지 않으면 그냥 일회용 컵을 내줬습니다 한 경찰서 측은 민원인 때문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도봉경찰서 관계자 - "계획상으론 컵도 다 비치가 돼있어요 그런데 소비자가 가지고 나간다고 하면서 앉아버리더라고요 "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된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정작 법을 지켜야 할 경찰서 안에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 co 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 #MBN뉴스#뉴스8#김주하#경찰서#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