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두려워요" 사회의 무관심, 독거노인 고독사로

"겨울 두려워요" 사회의 무관심, 독거노인 고독사로

이렇게 추울 때 혼자 사는 어려운 이웃들 두렵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경남 창원의 한 단칸방 주택 이 집에서 혼자 살던 65살 김모 할머니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방은 얼음장 같았고, 할머니는 옷을 껴입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숨진 지 한 달이 지난 후였습니다 자식이 있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고, 결국 지병으로 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INT▶ 집주인/최초 목격자 "(집에서) 벌레가 나와서 벌레가 자꾸 나오니까 작년부터 동(주민자치센터)에서 일해주고 돈은 벌었다고 " 10년 넘게 혼자 살고 있는 58살 최모씨 콩팥이 굳어가는 신장병에 최근엔 허리까지 아파 거동이 불편하지만 돈이 없어 병원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은 추워졌지만 주변에 돌볼 사람은 없고, 그동안 냈던 국민 연금도 나이가 되지 않아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INT▶ 최 모 씨 "귀에서 소리 나면 그때는 내 생각에 죽는구나 하는데 일어나면 (2~3시간 지난) 오후 3~4시가 돼있고 " 기초수급대상자를 신청하려 했지만 10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혼자 사는 인구는 지난 10년간 급증해 벌써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자식이 있어도 돌보지 않는 대다수의 독거노인은 사실상 아무런 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혼자 사는 어려운 이웃들은 추위와 싸우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