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픽] '인질 방패' 내세운 하마스..'전쟁 선언' 이스라엘의 딜레마 / YTN

[에디터픽] '인질 방패' 내세운 하마스..'전쟁 선언' 이스라엘의 딜레마 / YTN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히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 민간인 가정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하고 이를 방송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을 인간 방패로 내세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복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파 장관들은 인질들에 상관없이 군사 작전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인질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고 하마스를 잔인하게 공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 중엔 여성, 노약자는 물론 심지어 5살 미만의 유아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인간 방패로 내세워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된 행동으로 보입니다 앞선 2011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군인 길랴드 샬릿 1명과 하마스 고위 지도자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을 맞교환했습니다 이번에도 하마스는 자신들이 납치한 사람들을 교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인권 단체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국민은 4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중개자로 삼아 여성과 어린이의 석방을 위한 거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천 명의 석방을 확보하지 않는 한 협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인질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가족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고심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심리 전술입니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전기와 식량 등 모든 걸 봉쇄한 이스라엘은 초토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여기에 외국인 등 100명 이상의 인질들이 있습니다 하마스의 인질 납치와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응 사이 민간인 안전이 위태롭게 놓여 있습니다 두 세력 간의 협상과 결정에 따라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형(jhkim03@ytn co kr) 손민성(smis93@ytn co 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