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5 [원주MBC] 영농부산물 파쇄.. "올해는 못 해드려요"

2024. 2. 15 [원주MBC] 영농부산물 파쇄.. "올해는 못 해드려요"

[MBC 뉴스데스크 원주] #원주 #인건비 #예산 #산불 #영농부산물 #소각 #농민 #지원 ■◀ 앵 커 ▶ 농사를 짓고 남은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정부는 이런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해 파쇄를 지원해왔고 예산도 증액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원주에선 오히려 200여 농가가 지원을 못 받게 됐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량한 모습을 드러낸 논 위에 진한 갈색 무더기가 눈에 띕니다 농사를 짓고 남은 콩깍지, 깨대 등 각종 영농부산물을 농지 한편에 모아둔 겁니다 이런 영농부산물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st-up ▶ "이렇게 쌓아둔 영농부산물이 제때 파쇄되지 않으면 농민들이 직접 소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실제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해 지난해에만 57건의 산불이 났고, 지난 10년 동안 한 해 평균 67 8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영농부산물로 인한 화재와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파쇄를 지원해 왔고, 원주에서도 작년까진 모든 파쇄 민원을 처리해왔는데 올해부턴 추첨을 통해 일부 농가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 SYNC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지원 가능 농가가) 한 200농가에서 250농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추측은 하고 있고요 500분 대상자 전원에 대해서 추첨을 해서 우선순위는 전부 다 나온 상태입니다 "(3분 44초/ 5분 33초) 원주시가 영농부산물 파쇄 인력의 하루 인건비를 1인당 15만 원, 작년의 정확히 2배로 책정한 게 문제의 시작입니다 기존에 산림과에 배정되던 '파쇄단' 예산은 사라지고 올해부턴 농업기술센터에 관련 예산이 신설됐는데, 이 과정에서 작년까지 최저임금을 준용했던 인건비가 두 배로 껑충 뛴 겁니다 게다가 다른 지자체에선 산림과에서 사용하던 '파쇄기'를 이전 받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원주시는 파쇄기를 별도로 임대하면서 1천8백여 만 원의 비용이 더 들어갔습니다 ◀ SYNC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내용 연한도 좀 오래됐고 (파쇄기) 10대가 다 정상 작동하는 기계들이 아니고 그래서 저희가 새로 구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판단했다)"(1분 1초) 결과적으로 예산이 늘었는데도, 서비스 대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영농준비에 나서는 농민들만 난감해졌습니다 ◀ SYNC ▶ 영농부산물 미수거 통보 농민 "저희가 이제 그거를 어 치울 수 없으면 소각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은 소각했다가 이제 원래 지금 산불 금지로 돼 있기 때문에 " 원주시는 오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지정하고, 영농부산물 소각이 적발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