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로타바이러스 감염 ‘쉬쉬’…산후조리원 늑장 보고

[단독] 로타바이러스 감염 ‘쉬쉬’…산후조리원 늑장 보고

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산후 조리원에서 신생아 3명이 장염을 유발하는 로타 바이러스에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면 보건 당국에 즉시 보고해야 하지만, 해당 조리원은 늑장 보고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에 700만원을 받는 한 고급 산후조리원 이 조리원은 지난달 28일 원내에 있는 신생아 1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로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며, 영유아들에게 설사 증세 등을 일으킵니다 아기가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면, 관할 보건소에 즉시 보고해야 하지만, 조리원은 감염된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보건소엔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신생아 4명이 이 아기와 한방에 있었는데, 다른 아기 부모들에게도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입원했던 신생아 아버지 : "실제적으로 모든 부모들은 전혀 공식적으로 공지 받은 바 없었습니다 " 조리원측은 같은 방에 있던 신생아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흘 뒤에야 관할 보건소에 알렸습니다 인터뷰 산후조리원 원장(음성변조) : "산모와 아가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해당층을 폐쇄조치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지연됐습니다 " 산후 조리원은 보건소가 전체 산모와 신생아에 대해 퇴실 권고를 내릴 때까지 다른 층에 입원했던 산모들에게도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입원했던 산모 : "스테프들이 이야기 하는 걸 모서리에 있다가 우연히 알았어요 두번째 안거는 3층에 산모가 전화를 해줘서 알게됐죠 " 관할 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한 행정처분 검토에 들어갔지만, 행정 처분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 그치고 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 속에 지난해만 14개 산후조리원이 감염사실을 숨겼다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