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소녀의 ‘훈장’…6·25 참전 간호장교 이야기 / KBS 2024.06.26.
6·25 전쟁 당시엔 천 3백여 명이 넘는 여성 간호장교들이 활약했는데요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보살핀 여성 간호장교들의 이야기를, 이유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 발발 3년째였던 1952년 고 박옥선 씨는 고등학생의 나이로 전장에 뛰어들어 장병들을 간호했습니다 [고 박옥선/6·25 전쟁 참전 간호장교/2017년 : "당당했어요 저는 군인이라는 게 여군 그때 한참 손가락질 하고 이럴 때 아닙니까 당연히 하는 거다 여자도 하는 거다… "] 포화가 멈추고 나서도 군인 정신으로 참전 유공자들을 돌봤습니다 [김영곤/고 박옥선 씨 친구 : "자기가 돈 가진 건 전부 (6·25 참전 유공자) 회원들을 위해서 그렇게 써요 쌀이 부족하다든가, 돈이 좀 생활비가 좀 부족하겠다 싶으면 가요 찾아가요 "] 같은 시기, 전쟁터에 몸을 던졌던 또 한 명의 소녀 이제 구순이 넘은 신현재 씨는 열여덟에 전쟁을 겪으며 국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신현재/6·25 전쟁 참전 간호장교 : "여자니까 가서 도울 수 있는 게 간호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간호 후보생 뽑는다니까는 거기 간 거지 "] 학교에서 공부하던 소녀는 간호장교가 돼 수술실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습니다 [신현재/6·25 전쟁 참전 간호장교 : "(환자들이) 다 드러누워 있으니까 댕기면서 마취 다 해야 된다고 총상 맞았기 때문에 개복 수술을 해야 되는 거고 "] 수술방에서 맞이한 휴전 소식, 분단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신현재/6·25 전쟁 참전 간호장교 : "(분단 상황이) 지금도 끝난 거 아니잖아요 남북이 가로막힌 게 답답하죠 "] 동족상잔의 참상을 목격한 간호장교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현재/6·25 전쟁 참전 간호장교 : "아이들은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니까는, 그거를 엄마 아버지가 겪은 거 알아줬으면… 6·25를 기억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강현경/영상편집:박주연/장소제공:전쟁기념관·국군간호사관학교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625전쟁 #간호장교 #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