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고통분담으로 해법 찾아야 / KBS뉴스(News)

[뉴스해설] 고통분담으로 해법 찾아야 / KBS뉴스(News)

[임흥순 해설위원] 한국 GM은 지금 경영정상화의 길을 가느냐 아니면 문을 닫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습니다 당초 회사 측은 지난 20일까지 노사가 비용절감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오늘까지로 연기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노사 간의 교섭이 결렬되면 파국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한국 GM은 자금난에 빠진 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해 연간 3천억 원 규모인 복리후생 비용 가운데 약 천억 원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에 대해서는 추가 희망퇴직이나 전환배치 또는 무급휴직 등을 별도로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노조는 복리후생 비용 축소 방안을 거부했습니다 이미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 지급을 보류한 데다 희망퇴직 등 사측이 요구한 자구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만큼 더는 희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에 대해서는 고용 보장을 확실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 GM은 오늘까지 노사 간의 교섭이 결렬되면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한국 GM 직원만 3천여 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등 대략 15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협력업체들도 도산 사태를 맞으면서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 GM사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노사 모두 공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방만 경영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노조 또한 강경한 주장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노사가 대화와 고통분담을 통해 타결 방안을 찾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