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코로나 잦아들자마자 갑작스런 원숭이두창 확산 / KBS 2022.05.25.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데 최근 또 다른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돼왔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건데요. 오늘 이 소식,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임 기자, 다행히 한국까지는 퍼지지 않았는데, 요새 외신을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죠. 원숭이 두창,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인가요? [기자] 1958년 덴마크의 한 실험실에 있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입니다. 그 이후로 아프리카 원숭이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됐는데요. 사람한테 처음 발견된 건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어린이였습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다시 사람에서 동물로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평균 수천 건 정도가 발생했는데요.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를 다녀온 사람이나 그곳에서 수입한 동물에게서만 나타났었는데, 최근 들어 다른 지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기자]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온몸에 울퉁불퉁한 발진이 나는데, 발진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나중에는 고름이 가득 찬 물집이 됩니다. 이 외에도 독감과 비슷하게 고열과 통증이 동반됩니다.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6일에서 13일 정도 걸리고요. 증상은 2주에서 3주가량 지속 되다가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명률은 3에서 6% 정도입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옵니다. 피부에 난 상처, 혈액, 체액, 침방울,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집니다. [앵커]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닌데도 최근에 전문가들이 이 바이러스를 두고 우려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파 추세를 봤을때 과거의 전파 방식과는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퍼지던 이 병이 최근 전례 없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견됐고요. 심지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WHO는 현지시각 24일 기준 유럽과 북미 지역, 그리고 중동 등 19개국에서 130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부 장관 :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에 우려되고, 이번에도 과거의 원숭이 두창 발병과 같은 방식으로 전파할지가 의문입니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퍼지는 모습을 봤을때, 과거와는 다를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기자] 우선은 최근 스페인과 벨기에 등 유럽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고요.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원숭이두창 #대유행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