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민주당...한국당, 자존심 지켰다 / YTN

가슴 쓸어내린 민주당...한국당, 자존심 지켰다 / YTN

[앵커] 이번 4·3 보궐선거에서 범여권 단일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경제 악화에 따른 준엄한 민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겉으로는 예상된 결과라고 하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졌고, 자유한국당은 여러 악재 속에 나름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신승을 바라보는 여당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이 소중한 1석을 지킬 수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의 구태 정치가 심판대에 올랐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내심 압승을 기대했다가 기적 같은 역전 버저비터로 신승을 거둔 점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를 기대했던 통영·고성에서의 참패와 기초의원 3곳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점이 뼈아픕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장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며 인사 난맥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싸늘해진 민심을 달랠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혁신 성장 법안도 정쟁과 무관한 만큼 꼭 통과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당은 남은 기간 민생 경제 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선거 데뷔전을 치른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나름 선전했다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군수를 모두 여권에 내줬던 통영·고성에서 낙승을 거뒀고, 이례적으로 여당과 진보 정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창원 성산에서는 불과 5백 표 차로 석패하며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연이은 선거 참패로 당 존립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향후 강력한 대여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새로운 자유한국당 체제가 들어서면서 이 정도 선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게도 아마 국민들 마음을 다시 읽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곤 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은 큰 내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8.3%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이재환 후보가 반토막에도 못 미치며 원외 정당인 민중당에게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창원에 상주했던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며 잠복했던 내홍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