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보다 다쳐도 그만?” 특수진화대 각서 논란 / KBS 2021.04.27.

“시험보다 다쳐도 그만?” 특수진화대 각서 논란 / KBS 2021.04.27.

[앵커] 산불 특수진화대 처우가 예전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특수진화대 선발을 위한 체력 검정 시험을 볼 때, 응시자들이 쓰는 각서도 사고나 부상이 발생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진화대 체력 검정시 응시자들이 제출하는 각서입니다 체력 평가 과정에 발생하는 어떠한 안전사고나 부상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체력 검정은 무거운 물체 나르기와 달리기 등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기록에 따라 배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응시자들은 사력을 다해야 하고, 이 과정에 안전사고도 날 수 있습니다 [현직 산불 특수진화대 대원/음성변조 : "(산림청이)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참 그렇다고 생각해요 (응시자 누구나) 좀 더 남보다 빨리 들어와가지고 좋은 점수를 얻으려고 하는 생각들을 갖고 있거든 말입니다 "]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일부 평가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산불 감시원 체력검정 과정에서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소방관 채용에도 없는 이런 각서는 산림청 안에서도 공중진화대나 예방진화대를 제외한 유독 특수진화대 선발시에만 받습니다 산림청은 특수진화대 응시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많아, 사고 예방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산림청 관계자 : "(특수진화대 가운데) 중년층 이상이 저희가 30%를 넘어가다 보니까 안전조치를 더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각서를 받고 체력 검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산림청은 지자체 환경미화원 채용시에도 비슷한 각서를 받고 있다며, 불가피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