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헌혈 감소…저출산에 혈액 수급 ‘비상’
앵커 멘트 우리나라 헌혈 참여 인구의 70%가량은 학생과 군인 등 20대 이하의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출산율 감소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인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 버스가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버스 안은 금세 학생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녹취 "외국 여행은 갔다 온 적 있었나요? 한 번이라도 없었고?" 간단한 검사를 거친 뒤 망설임 없이 헌혈에 동참하며 사랑을 실천합니다. 인터뷰 박도현(청주 오창고등학교 2학년) : "적은 400밀리 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강한 피잖아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헌혈을 하게..." 전국 헌혈 참여자의 70%는 이처럼 학생과 군인 등 20대 이하 젊은 층입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10대 헌혈 가능 인구가 해마다 6만여 명씩 감소하면서 전체 헌혈 건수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헌혈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고, 특히, 10대와 20대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연평균 혈액 보유일수가 올 들어 5일 미만으로 떨어져 적정단계를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순우(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헌혈지원팀) : "젊은이들의 헌혈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비율이 80%까지도 치우쳐있기 때문에 인구 감소에 따라서 중장년층의 헌혈이 절실하게 필요한..." 빨간불이 켜진 혈액 수급. 대한적십자사는 공무원과 민방위 훈련 참가자의 단체 헌혈 등 30대 이상 연령층의 헌혈 확대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