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실패 당사자도 만난 윤석열...반면교사? 패착? / YTN
[앵커] 외연 확장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과거 대선에서 실패했던 제3 지대 주자들도 만나며, 소속 정당 없이 사실상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주춤하는 지지율을 딛고 도약할 수 있을지, 연상 효과만 일으키는 패착이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제 3지대 주자로 급부상했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한 달도 채 안 돼, 도전을 접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 입국과 동시에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을 받았지만, '정치인 반기문'의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모호했고, 당적을 두지 않은 제3지대를 향한 공세는 매섭기만 했습니다 현재, 당적 없이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일각에서 제2의 반기문이라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5일) : 그때 상황, 정치 상황과 지금 상황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의 안철수 후보도 있습니다 중도를 지향하며 제3지대에서 이른바 '별의 순간'을 잡는 듯 보였지만 결국, 거대 정당의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 후보 (2012년) :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 결과만 보면 중도를 지향한 대선 실패 사례입니다 이 두 사람을 윤석열 전 총장은 모두 공개적으로 만났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7일) : 여기가 제가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대선 캠프를 꾸렸던 곳입니다 저도 이 모임 오면서 제 초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그런 기회를 가졌습니다 ] 당장은 반기문·안철수 두 실패 사례를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지만, 비아냥을 정면 돌파하면서 실패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7일) :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국 정치에 아주 중요한 정치인인 안철수 대표님을 당연히 만나 뵈어야 하기 때문에… ]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현 정권 출신이면서도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등장했고, 입당하진 않았어도 제1 야당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9수 끝에 사시에 합격한 인생 스토리처럼, 사례 하나하나를 공부하며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둘지, 차차 보여주겠다는 공개 발언에서 나온 이른바 '윤차차'라는 별명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그 결과는 앞으로 대통령 후보로의 비전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달렸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