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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균 입학생 졸업성적, 평균보다 높아 / EBS뉴스 2024. 11. 04
[EBS 뉴스12] 서울대 입학생 중에는 수도권, 특히 서울 출신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을 해결해 보고자 서울대가 입시에서 운영하는 게 '지역균형선발전형'인데요 지역별로 학생들을 안배하다 보니 이 전형 출신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거란 편견이 있는데, 이런 편견을 뒤집는 자료가 확인됐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는 지난 2005학년도 입시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시행했습니다 학교별 최대 2명까지 도전할 수 있는 '지균'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 일부 반영돼 있습니다 올해는 정원 내 모집인원의 19%, 662명을 이 전형으로 뽑습니다 서울대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이 전형 출신 학생들의 재학 기간 성적도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이 올해 2월 서울대 졸업생의 성적을 확인해 보니 지균 출신 학생의 평균 졸업 평점은 3 67점으로 전체 졸업생 평균보다 0 06점 높았습니다 모든 계열에서 지균 출신 졸업생의 성적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는데, 예체능 계열이 0 32점으로 그 차이가 가장 컸고 의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 그리고 자연과학계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학생들 사이에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입학생을 지역별로 안배할 수 있는 방안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월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로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이 자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특히 강남 3구에 집중된 지나친 교육열이 높은 사교육비와 과도한 입시경쟁, 나아가 저출생과 같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문제의식에섭니다 2024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서울 출신 학생은 36 6%로 5년 전에 비해 약 1%p, 150명가량 더 늘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서울대는 "모든 대입 전형을 비례선발제로 전환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지역균형전형이 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한 우수한 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보장하는 전형이 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