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v 중국 -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최종예선 (Kazakhstan v China - 1996 Olympic Qualifier AFC)

카자흐스탄 v 중국 -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최종예선 (Kazakhstan v China - 1996 Olympic Qualifier AFC)

Mar 17, 1996 베일에 쌓인 카자흐스탄, 중국의 뚝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최종 예선전은 8개조로 나뉘어 치러진 1차 라운드를 통과한 8개팀이 아시아 지역에 배당된 3장의 본선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무대였다 올림픽 축구가 23세 이하로 재편되면서 벌어지는 두번째 대회였던 탓에, 이 체제에 적응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여서 8개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본선행을 노렸던 상황 8개팀은 2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르고 각조 1,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전과 결승/3,4위전을 벌여 3팀을 가려낸다 조편성은 다음과 같았다 A조: 일본(2조), 오만(4조), 아랍에미리트(7조), 이라크(8조) B조: 중국(1조), 한국(3조), 카자흐스탄(5조), 사우디아라비아(6조) 대단히 특이하게도 1차 예선에서 중국-일본-한국-오만은 전승(4승)을 거뒀고, 나머지 네팀도 1,2회의 무승부만 있었을 뿐 8개팀 모두 무패로 통과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만큼 이번 최종 예선전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했다 첫날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일본과 이라크가 명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회 막이 오른 가운데, 복병 오만이 아랍에미리트를 3-1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B조의 첫 경기는 중국대 카자흐스탄 1994년 프로 리그인 갑급 리그를 출범시키며 축구 발전에 불씨를 당긴 중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8년만의 자력 본선행을 목표로 최정예 멤버들로 격전지인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이미 A팀 경력이 있는 수비수 장 언후아, 미드필더 야오 시아, 선 스 등을 앞세우고 A팀 감독인 치 우솅이 올림픽팀까지 전담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그들의 첫 상대인 카자흐스탄은 전력을 알 수 없는 '도깨비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1994년 AFC 회원이 된 카자흐스탄은 그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조 최하위로 탈락하며 아시아 중위권에 자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에게 1차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5승 1무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최종 예선에 진출, 아시아 각국을 긴장하게 만든다 구체적인 전력이 전혀 노출되지 않은 채 말레이시아에 입성한 그들에게 각국 취재진들이 집중 플래쉬를 터뜨렸는데, 러시아 2부 리그에서 뛰던 오른쪽 날개 발레리 야블로츠킨과 플레이메이커 알렉세이 클리쉰, 1차 예선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선보인 투톱 올렉 리트비넨코와 이고르 그로호프스키 등이 요주의 인물로 주목되었다 선발 11명중 8명이 러시아계일 정도로 아시아권팀에겐 부담될만한 선수구성 이들과 같은 B조에는 사우디와 한국까지 한 조에 속해 있어 A조에 비해 상당한 경합이 예상되었던 터, 이 경기 결과가 B조의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라인업 카자흐스탄 (1-3-4-2): 20-알렉산드르 예크토로프; 14-이고르 아브데예프; 4-안드레이 오를로프, 7-콘스탄틴 갈첸코, 2-루슬란 구마르; 15-발레리 야블로츠킨, 9-알렉세이 클리신, 8-아자마트 니야짐베토프, 17-세릭 제일리트바예프; 10-올렉 리트비넨코, 11-이고르 그로호프스키 감독 - 세르게이 고로호보다츠키 중국 (4-1-3-2): 1-순 강; 5-리 밍2, 2-주 치, 4-장 언후아, 6-류 위에; 8-순 지안쥔; 17-야오 시아, 12-양 천, 9-선 스; 21-탄 언더, 7-시에 후이 감독 - 치 우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