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지도부 첫 소환...전공의 수사로 확대되나? / YTN
[앵커] 전공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지도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오늘 처음 소환된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 7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을 주도한 일부 전공의를 상대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사회부 우종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부로부터 고발당한 의협 지도부가 오늘 처음 조사를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집행부 다섯 명 가운데 첫 소환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압수수색 닷새만이고, 정부 고발이 이뤄진 지는 8일 만으로 상당히 빠른 속돕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현재 7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사 전부터 밝힌 대로 주 위원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입니다 주 위원장은 네 시간쯤 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전 조사가 끝났고, 조사는 저녁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편하게 임하고 있고 조사관들이 예의를 갖춰 진행 중이라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지도부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오는 9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다음 주인 12일에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변호인과 고발장을 검토하고 날짜를 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에 대해 의협 지도부 반발이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떤 혐의로 고발된 건가요? [기자] 네 우선 의협 전·현직 지도부들이 받는 혐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형법상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인데요 전공의 이탈을 부추겨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게끔 하고, 이를 통해 병원에 피해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의협 산하단체에 단체행동 지침을 전파하고 SNS 등을 통해 투쟁 의지를 고취해 돌아오지 않도록 교사하고 방조했다는 내용인데요 당사자들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 반발의 원인 제공은 의사 증원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했고, 더구나 요즘 젊은 후배들은 선배들이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따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주수호 위원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후배들에게 간섭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우리 후배들을 방조하고 교사했다? 전혀 사실의 본질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 이들은 현재 집단행동이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거라며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경찰 조사에 피하지 않고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의협 지도부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정부와 경찰 역시 강경한 입장이죠? [기자] 네, 말 그대로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도 경찰과 의협 지도부들은 혐의를 놓고 팽팽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의사 단체만큼 경찰도 일관되게 강경합니다 경찰은 이번 의료인 집단행동이 국민 생명과 신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협 지도부가 고발된 지 사흘 만에 강제수사에 나서고 곧장 출국금지 조치 (중략) YTN 우종훈 (hun91@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