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찔끔' 대출은 '확' 금리 왜 다르게 오를까/한국경제TV뉴스

예금은 '찔끔' 대출은 '확' 금리 왜 다르게 오를까/한국경제TV뉴스

#대출금리 #국민은행 #우리은행 앵커 요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차례로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예·적금 가입자가 체감하는 이자는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보미기자 리포트] 앵커 예금 금리는 이렇게 찔끔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오르고 있어서 이유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치경제부 문성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문 기자, 예적금 금리는 이번에 오른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대출금리는 이미 진작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먼저 그래프를 보시죠 한국은행의 7월 가계 가중평균 대출금리를 보면 지난해 8월 2 55%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는 0 11%포인트, 적금 금리는 0 07%포인트 각각 올랐고, 가계 대출금리는 0 44%포인트 올랐습니다 한은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 25%포인트 올린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전부터 대출 금리가 오른 셈입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나눠 금리가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 10%로 지난해 8월(3 28%)보다 0 82%포인트 올랐고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 94%로 지난해 8월(2 48%)보다 0 4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앵커 확실히 대출금리가 예적금금리보다 훨씬 많이 올랐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먼저 대출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는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집니다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 은행채 등 가계대출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가 많이 오른 이유는 가산금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표금리가 대출금리에 실제 반영이 되는 건 시간이 걸리는데, 6월부터 올랐고 그 인상폭도 크지 않으니까, 원인은 가산금리에 있다 이거군요 그러면 가산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는 거죠? 기자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변화 속도가 빠른 신용대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과 위기관리 비용 등의 원가에 마진을 붙인 후 고객 거래실적 등을 빼면 가산금리가 정해집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어떻게 산정하는 지 영업비밀로 두고 공개하지 않고 있죠 하지만 금리 공시자료를 통해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표로 보겠습니다 지난 1년간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 변화입니다 지표금리 변화보다 대출 금리가 많게는 7배 넘게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처럼 '원가 + 마진'을 크게 늘었든가, 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처럼 '우대금리'를 크게 줄인 것이죠 앵커 원가 + 마진이 늘거나 우대금리가 줄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면 됩니까 기자 1년 동안 자금조달 비용이나 위기관리 비용 등 원가가 크게 늘었다고 보긴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은행들이 마진폭을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죠 우대금리 축소 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점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은행이 다음 달 1일부터 주담대 상품의 우대금리 한도를 0 3%포인트 줄이고, 전세대출 상품의 우대금리 항목을 줄이기로 한 것이 하나의 예인데요 실제 우리은행의 1년간 신용대출 금리 변화를 보면 우대금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지금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건 기준금리 인상도 이유가 있지만, 그보다는 당국의 대출규제 영향이 컸다라는 얘기가 됩니다 당국이 은행들한테 금리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을테고, 어떻게 통제가 이뤄지는 거죠? 기자 가산금리 결정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가산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검사하는데요 문제는 금융당국이 대출 억제를 위해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실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주문에 금리 인상이나 한도 축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리 인상에 '깜깜이' 가산금리까지 더해지며 금융 소비자들은 '예·적금 이자는 쥐꼬리인데 대출이자는 왜 이렇게 비싸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결과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야 금리도 더 싸질 수 있겠는데, 한동안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고, 여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또 예고되고 있으니까 부담은 더 커지겠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정치경제부 문성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대한민국의 경제를 보세요! △구독좋아요 그리고 알람설정하세요! -#한국경제TV뉴스 #뉴스플러스 #경제 #투자 #한경 △'한국경제TV 뉴스' 유튜브 구독 △한국경제TV 유튜브 구독 △한국경제TV 유튜브 생방송 △한국경제TV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편성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