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운동하니 치료효과 '쑥'

남성 갱년기, 운동하니 치료효과 '쑥'

앵커 멘트 남성분들, 유달리 피곤하거나 우울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면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런데 꾸준히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 동료들과 함께 삼계탕을 먹는 40대 남성입니다 최근 기력이 떨어진 탓입니다 인터뷰 "직장일이 바쁘니까 기운도 떨어지고 기분도 안 좋고 "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남성갱년기를 한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거나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부부관계도 뜸하게 되고 우울하고 " 인위적으로 남성호르몬을 몸에 넣어주는 치료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백병원 연구팀이 남성 호르몬치료를 받는 남성갱년기 환자에게 3개월간 운동을 시킨 결과, 호르몬 수치가 48%포인트 더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르몬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운동을 한 경우엔 호르몬 수치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이 남성 비만을 줄이면서 남성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킨 겁니다 인터뷰 교수 : "내장지방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변환시키는데 운동으로 살을 빼면 이것을 차단해서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 연구팀은 운동을 1주일에 1시간씩 3번 이상 해야되고, 빨리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반쯤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근력 운동을 골고루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