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뒷돈 주고 '쓰레기 산' 방치...악취·고통은 주민 몫 / YTN

공무원에 뒷돈 주고 '쓰레기 산' 방치...악취·고통은 주민 몫 / YTN

영업 정지 기간 폐기물 허용량의 40배 적치 업체 대표, 단속 피하려고 공무원에 뇌물 건네 부근 주민 "악취와 화재 불안감에 고통 호소" [앵커] 영업 정지 기간인데도 폐기물을 쌓아놓고 영업을 벌인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와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한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쌓인 폐기물 처리 비용만 50억 원가량인데, 업체 대표와 땅 주인 모두 손을 놓아버리면서 부근 주민들은 1년 넘게 악취와 화재 위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 컨테이너 사무실 옆 공터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8년 6월 허가된 양의 10배 넘는 폐기물을 쌓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2월까지 쌓아둔 폐기물량만 무려 2만3천 톤 허가된 양이 560톤인 것을 고려하면 40배가 넘습니다 단속을 피하고자 업체 대표 홍 모 씨는 시청 공무원에게 뒷돈 수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영종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팀장 : 언론인이 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에게 접근해서 해당 주무부서의 공무원을 알게 됐고 그 주무부서 공무원에게 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가 접근해서 금품을 줬습니다 ] 문제는 홍 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자신은 치울 능력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한다는 점입니다 쌓인 폐기물 처리 비용은 50억 원가량 업체 대표 대신 치울 의무가 있는 땅 주인까지 손을 놓으면서 쓰레기는 1년 넘게 방치됐습니다 부근 주민들은 엄청난 악취와 화재 불안감에 시달려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근 주민 : 비가 오고 날이 좀 꿉꿉할 때는 냄새도 나고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돌아다니는데 많이 불쾌하죠 ] [부근 주민 : (지난겨울) 불이 한번 나서 계속 소방차도 많이 왔고, 잔불이 안 잡혀서 계속 연기가 났었어요 ] 업체 대표 홍 씨와 뇌물을 받고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공무원 등 20명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환경범죄에 대해 적극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평택시는 이르면 8월쯤 폐기물 처리를 위해 업체 대표와 땅 주인을 상대로 행정 대집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