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핵 동결’ 부상…본격 협상 준비 / KBS뉴스(News)

[이슈&한반도] ‘핵 동결’ 부상…본격 협상 준비 / KBS뉴스(News)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현호입니다. 7월 둘째 주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핵 동결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을 멈추는 데서 비핵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미국이 밝히면서부터인데요. 그동안 미국이 주장했던 일괄타결식 해법에서 물러나 좀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이슈앤 한반도는 핵 동결을 둘러싼 쟁점 집중 정리했습니다.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맞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추모대회.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추모대회 주석단에 나오셨습니다."] 주석단 정중앙 김정은 위원장의 왼쪽 네 번째 자리에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권력 서열에 따라 김 위원장 좌우로 번갈아 앉는 관례를 감안하면 9번째 자립니다. 북한 매체가 직책 변화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간 알려진 서열에 비하면 훨씬 높은 대우를 받은 겁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시진핑 주석 방북과 판문점 남북미 회동 때에도 공식 수행원으로 참여하면서 높아진 위상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주석단 맨 앞줄에 앉아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제1부상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중앙추모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를 이은 충성과 경제 강국 건설을 강조했습니다.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새로운 비약과 노력적 유훈을 끊임없이 이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줄곧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경제와 외교에 집중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구상이 이번 추모사에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약 일주일 만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북한 권력 실세들의 입지 변화와 메시지에는 북미 협상을 앞둔 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인데요. 북한이 새로 정비한 진용으로 협상 판에 내밀 카드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비핵화 방법론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베를린에서 만났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조기에 개최하고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협상 과정에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의 발언을 전후로 북핵 동결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협상의 목표를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비핵화는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거가 최종 목표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핵 동결에 대해선 비핵화의 최종 목표는 아니라면서도 ‘시작점’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 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을 최종 목표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동결'은 과정의 시작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곧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동결을 시작으로 대량 살상무기의 완전한 폐기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협상 로드맵을 제시한 셈입니다. 기존의 핵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핵 동결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는 물론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반출까지 주장해온 미국의 일괄타결 식 해법과는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대화의 입구에서 핵 동결을 대가로 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사실상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 해법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핵 동결이 시작점”이라는 국무부의 입장이 언뜻 강경했던 미국의 기존 방법론에서 한발 물러선 것처럼 보이는 이윱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영변 시설에 대한 폐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거니까 우선 영변의 가동 중단하고 또 핵무기나 탄도미사일을 제조하던 부분을 동결하고 #핵동결 #협상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