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 여제’ 김자인, 555m건물 맨손 완등

‘암벽등반 여제’ 김자인, 555m건물 맨손 완등

앵커 멘트 국제 암벽 등반 월드컵을 25번이나 재패한 '암벽 등반의 여제' 김자인 선수가 오늘(20일)은 암벽 대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23층, 높이 555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웝니다 한 여성이 안전장비에만 의지한 채 맨손으로 건물 외벽을 오릅니다 국제 암벽 등반 월드컵을 25번 우승하고 아시아 선수권 대회도 11연패한 김자인 선숩니다 한낮 뜨거운 햇볕에 잠시 멈춰 숨을 가다듬고 다시 한 층씩 오르길 여러 차례 드디어 건물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합니다 2시간 29분만입니다 인터뷰 김자인(암벽등반 선수) : "도전하고 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 안전한 완등을 기원하며 가슴을 졸였던 시민들도 기뻐했습니다 인터뷰 박용일(서울 구로구) : "(아이들에게) 오늘 행사를 보여주고 참 저렇게 끝까지 높은 건물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작은 것이라도 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 김 선수는 지난 2013년 높이 128미터의 부산 KNN타워 등반에도 성공했습니다 김 선수는 1미터에 만 원씩, 오늘(20일) 오른 건물의 높이 만큼인 555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선수는 국내 최고 높이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최초의 암벽등반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