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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봉화 임도 붕괴로 '산사태'.. 예견된 피해? / 안동MBC
2020/08/12 16:37:23 작성자 : 엄지원 ◀ANC▶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물을 머금을 대로 머금은 산에서는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봉화의 한 국유림에도 산사태가 났는데 주민들은 예견된 피해였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고추밭이 초토화됐습니다 애써 가꾼 고추가 쓸려가거나 물에 잠겼고, 밭 한가운데로는 물길이 나면서 계곡을 이뤘습니다 어제(그제) 새벽, 봉화 재산면 갈산리의 국유림에 1ha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산 중턱의 농경지를 그대로 덮친 겁니다 떠밀려 내려온 큼지막한 돌덩이들과 뿌리째 뽑힌 나무 수 십 그루가 당시 산사태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INT▶이현숙/피해 농민 "너무 기가 막혀서 머리가 텅 비고 멍한 게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정말 이게 현실인가 믿겨지지 않았죠" 산사태는 어디서부터, 왜 시작된 걸까? 물길을 따라 100여 미터쯤 올라 가보니 무너진 임산도로가 나옵니다 임도 아래로 흙더미가 떨어져 나간 절벽이 훤히 보입니다 (S/U)"보시는 것처럼 임도의 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 십 미터 아래까지 토사가 그대로 덮친 건데, 언제든 다시 무너져 내릴 만큼 상태가 심각합니다"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안전 펜스나 천막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산림청의 무분별한 임도 설치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산림청이 자연 물길을 살린 배수로 설치나 기초공사 없이 산을 깎아 임도를 지으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겁니다 이곳은 산사태 취약지역은 아니지만, 일주일 전 산림청이 현장점검을 다녀간 곳인데, 점검 당시에도 산사태 위험이 감지됐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INT▶권순직/마을주민 "산림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원래 사전에 벌써 절개지에 금이 났었다 말씀하시네요 사전에 조치를 해야죠 알고도 조치를 안 하니까 " 남부산림청 영주 국유림관리소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SYN▶영주 국유림관리소 관계자 "그때는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합니다 임도 위쪽에서 토사가 내려온 건 있었는데 당시 비가 계속 왔거든요 모든 땅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관리원) 다 대기는 시키고 있었고 " 이번 집중호우로 영남권에 발생한 국유림 산사태 6ha 가운데 5 9ha가, 539 8mm의 비가 내린 봉화에 집중됐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사전 점검과 예방조치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