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5:1-15절] 버림받은 사울왕

[사무엘상 15:1-15절] 버림받은 사울왕

[본문의 배경이해] 히브리어 ‘헤렘’(חֵרֶם)은 ‘금지하다’, ‘봉헌하다’, ‘진멸하다’는 뜻을 지닌 동사 ‘하람’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주님께 바쳐진 것’, ‘온전히 봉헌한 것’, ‘멸할 것’, ‘저주받은 것’, ‘진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①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이자 ②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것으로서 인간이 결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③ 완전히 멸절시켜 하나님의 공의의 제단에 바쳐야만 할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사사로운 이익에는 결코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금령’(禁令)이자 하나님의 거룩한 뜻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거룩한 전쟁’(聖戰)과 관련된 단어입니다(성경문화 배경사전) 다음으로 겐 사람은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사기 1:16절에 의하면 유다 자손과 같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 유다 남방에 거주하였고, 겐 사람 아내 야엘은 이스라엘의 적인 시스라를 죽이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유다 남방에 거주하였고, 아말렉과 섞여 살았습니다 [1-3절] 주님의 명령 1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어,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2 '만군의 주가 말한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한 일 곧 길을 막고 대적한 일 때문에 아말렉을 벌하겠다 3 너는 이제 가서 아말렉을 쳐라 그들에게 딸린 것은 모두 전멸시켜라 사정을 보아 주어서는 안 된다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 등 무엇이든 가릴 것 없이 죽여라 '" 사무엘은 사울이 기름부음받을 때의 소명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통해 주어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또다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아말렉을 전멸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여기서 전멸시키라는 히브리어 '헤렘'은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죽이고, 모든 물건도 불태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최초로 공격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아말렉은 이스라엘의 오랜 원수가 되었습니다 아말렉 민족의 일부는 이스라엘의 영토 에브라임 산지에 살았지만, 주로 남방지역과 시내반도에서 거주했습니다 여기서 아말렉 민족을 모두 진멸하라고 하신 것을 볼 때 이 전쟁이 영토확장이나 전리품을 취하려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심판하는 거룩한 전쟁임을 알 수 있습니다 [4-9절] 아멜렉과의 전쟁 4 사울이 백성을 불러모으고 들라임에서 그 수를 헤아려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었다 유다에서 온 사람도 만 명이나 되었다 5 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서, 물 마른 개울에 군인들을 매복시켰다 6 사울이 겐 사람들에게 경고하였다 "당신들은 어서 거기에서 떠나시오 내가 아말렉 사람들을 칠 때에, 당신들을 함께 치지 않도록, 그들 가운데서 떠나시오 당신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에, 그들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들이오 " 그러자 겐사람들이 아말렉 사람들 가운데서 빠져 나갔다 7 그런 다음에 사울은, 하윌라에서부터 이집트의 동쪽에 있는 수르 지역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쳤다 8 아말렉 왕 아각은 사로잡았고, 나머지 백성은 모조리 칼로 쳐서 없애 버렸다 9 그러나 사울과 그의 군대는, 아각뿐만 아니라,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기름진 짐승들과 어린 양들과 좋은 것들은, 무엇이든지 모두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고, 다만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골라서 진멸하였다 이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울은 군사들을 소집했는데, 유다지파에서 일만명, 다른 지파에서 이십만명이 모였습니다 앞서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할 때 모인 군사들이 겨우 삼천명이었던 것을 생각할 때 사울의 군사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아말렉 성읍 옆 골짜기에 은밀히 군사를 매복시킨 후 공격시점을 기다렸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공격하기 전에 그 땅에 살고 있던 겐 사람들이 피신하도록 호의를 베풉니다 왜냐하면 겐 민족이 전에 이스라엘에게 호의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겐 민족이 아말렉 지역에서 빠져나가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는 하윌라에서 이집트 수르지역까지 아말렉을 공격했습니다 이 전쟁 결과 아말렉왕 아각을 생포했고, 나머지 백성들은 모두 죽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과 달리 아말렉에게서 쓸모없는 것들만 진멸하고 값지고 좋은 것들은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입니다 [10-15절] 하나님의 후회하심 10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11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후회된다 그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 그래서 사무엘은 괴로운 마음으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 12 사무엘은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누군가가, 사울이 갈멜로 가서 승전비를 세우고 나서, 거기에서 떠나 계속 행진하여 길갈로 내려갔다고 전해 주었다 13 사무엘이 사울이 있는 곳에 이르니, 사울이 그를 보고 인사를 하며 말하였다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주님의 명령대로 다 하였습니다 " 14 그러자 사무엘이 물었다 "나의 귀에 들리는 이 양 떼의 소리와 내가 듣는 소 떼의 소리는 무엇입니까?" 15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아말렉 사람에게서 빼앗은 것입니다 우리 군인들이 예언자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을 남겼다가 끌어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것들은 우리가 진멸하였습니다 " 이렇게 사울이 불순종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후회하심이란 인간적인 후회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슬픔과 의지의 전환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때문에 사무엘 역시 괴로워하며 밤새도록 주님께 울부짖었습니다 한편 사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린 줄도 모르고, 자기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갈멜에서 승전비를 세웠습니다 여기서 승전비라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제단과 달리,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한 기념비입니다 이제 사무엘이 길갈에서 사울을 만나자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켰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길갈은 사울이 공식적인 왕으로서 즉위식을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울은 사무엘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다 알고 있었기에 사울이 전쟁터에서 데려온 양과 소의 소리를 따져 묻습니다 이에 사울은 사무엘이 자신의 행동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깨닫고는 하나님께 제사때 드리려고 몇몇 좋은 짐승 제물들은 죽이지 않고 끌고 왔다고 핑계를 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십니다 사울에게 또다시 기회를 주셨지만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켜야만 합니다 2 우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절반의 순종은 불순종과 같습니다 사울은 주님의 명령대로 다 했다고 말했지만, 자기 욕망을 따랐을 뿐입니다 그는 주님의 명령을 어기고 왕을 사로잡았고, 좋은 전리품들을 취하고, 자기 이름을 위해 승전비를 세웠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승리했을지 몰라도 주님 눈에는 실패한 자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사울처럼 순종하는 척만하는 위선을 행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주님을 슬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순 #불순종 #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