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176명 전원 탈출..7명 부상.."승객들 먼저 '탈출해야' 소리쳐 " 항공사측 부실대응 논란 [LIVE] MBC 뉴스속보 2025년 01월 29일
설을 하루 앞둔 어젯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170여 명이 비상 탈출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관련해, 승객들이 "화재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어젯밤 10시 15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기장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꼬리 쪽에서 불이 나,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 등 176명이 전원 비상 탈출하고, 이 중 7명이 탈출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탈출한 한 승객은 어제 사고 직후 MBC와의 통화에서 "원래 밤 9시 55분이었던 이륙이 늦어졌고, 뒤쪽에서 승객들이 '불이 났다'고 소리를 질러서 다 같이 비상문을 열고 탈출했다"며 "화재 안내방송을 따로 듣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20대 에어부산 여객기 탑승객은 MBC와의 통화에서 "기내에서 이륙이 늦어진다는 방송이 나오고, 5분쯤 지난 뒤 연기 냄새가 났다"며 "기내에 연기가 자욱해서 앞쪽에 앉은 승객들은 불이 난 걸 모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화재 안내 방송은 전혀 듣지 못했고, 오히려 승객들이 먼저 '탈출해야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며, "승객들이 앞쪽 승무원들에게 '불이 났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쳐서, 승무원들이 급하게 문을 열고 미끄럼틀을 준비해 줘서 탈출했는데, 내려오고 보니 비행기 지붕이 이미 불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비상구는 위치별로 총 8개로, 문을 열면 곧바로 탈출용 미끄럼틀이 팽창해서 설치되는 구조"라며 "안내방송 여부를 포함해 아직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내리고 진화 작업에 나서,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시간 15분 만인 11시 반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부산강서소방서는 오늘 새벽 브리핑을 통해,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기체 꼬리부터 동체 중간까지 불이 번져 있었다"며 "최초 신고는 승무원이 했고, 소방 당국이 도착했을 때 승객들은 비상용 슬라이드를 통해 승무원과 함께 대피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함께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 #MBC뉴스 #MBC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뉴스 #라이브 #실시간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