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 식물 꽃그리기 #32 | Botanical #7 | Sumie Painting | 꽃그리기 | 장미그리기

#51 | 식물 꽃그리기 #32 | Botanical #7 | Sumie Painting | 꽃그리기 | 장미그리기

How to draw Roses | Botanical episode 7 | Sumie | Healing | 힐링 | 수묵담채 | 식물그리기 | 꽃그리기 | 장미그리기 Sumie Drawing is one of the best way to be happy FeelGood LAB, Dr Jaysn Sung 안녕하세요 필굿한국화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장미를 수묵담채로 그려보겠습니다 먼저 붓을 잘 추수려 주시구요 붓 모양이 일그러져 있으면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자주 생깁니다 마치 무슨 일을 할 때 마음을 다듬듯이 신경을 써 주세요 저는 붓 모양이 제 마음의 모양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래서 붓을 다듬으면서 제 마음의 모습이 다음어지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48 저는 그림 그리는 과정이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하면 할수록 우리의 삶의 모양과 똒 같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예를 들면 물감이 화선지에 퍼지며 스며드는 모양만 봐도 세상이 어떤 이치로 움직이고 있는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세상의 물리적인 움직임 말이죠 그게 이 팔레트에서 물감이 퍼지고 섞이면서 알 수 없는 깊이까지 만들어낼 때 인생의 이율배반이 어우러져 나옵니다 1:32 그래요 동양 사람들은 그래서 옛날부터 타자를 정복하고 변화시키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자연에 맞는 색으로 변화시키는 심신수양 쪽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1:54 장미는 온통 붉은 빛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필에 호분을 베이스로 깔고, 지분을 섞어 볼까요? 지분은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화사한 핑크빛을 머금고 있죠 그래서 꽃색에 잘 어울여요 그리고 보색이 섞여 있는 연지색을 섞어주면 강한 붓 끝에 강한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붓에 농담을 만들어 붓의 앞뒤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꽃잎의 톤의 변화를 주면서 하나씩 그려갑니다 3;15 아래 팔레트를 보시면 어떻게 물감을 섞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전통모필은 수채화붓과 달리 한붓에 모든 톤의 물감을 다 뭍혀서 붓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적절히 움직여가며 농담을 만들어 냅니다 붉은 색도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색을 다르게 해 주면 지루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더라도 다르게 칠해준 것과 아닌 것은 깊이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3:50 장미의 모양은 꽃봉오리가 핀 시점에 따라 그 크기와 모양과 색이 다 다릅니다 금방 나온 것과 중간정도 자란 것, 그리고 활짝 핀 것 등 다양한 시점에서 스케치나 크로키를 많이 해 봐야 그 생육을 이해할 수 있으며, 보지 않고도 그릴 수가 있게 됩니다 4:40 자 이제 줄기를 그리고 잎을 달아보죠~~ 저는 줄기를 그려놓고 잎을 다는 편입니다 물론 다른 순서로 하고 싶은 분은 다르게 하셔도 좋습니다 순서만 다르게 해도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가끔 순서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정해진 순서라는 건 원래부터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습니다 억압은 예술이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에겐 자유가 있을 뿐입니다 진정한 자유로움에서 독창성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장자의 얘깁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자유로움은 그렇게 언제나 중요한 거 같습니다 6:06 자 이제 잎을 달아보죠 정말 줄기에서 나와 나 스스로가 물감에서 빠져나와 잎이 되어 봅니다 그림을 시각으로만 생각해 보면 강약의 변화와 통일이 전부하고 할 수 있죠 농담이 나오기 위해 색상, 명도, 채도의 변화를 주고 붓의 움직임에 변화를 줍니다 붓을 세웠다 눞혔다를 반복하면 어렵지 않게 꽃잎의 모양이 창조됩니다 창조는 신의 영역이라고들 하지만 종이 위에선 바로 이렇게 누구나가 창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7:12 이제 앞에 보이는 큰 잎들 사이로 숨바꼭질 하는 듯 숨어있는 뒤쪽의 잎들을 그려 줍니다 이 때 물감은 적게 쓰고 채도를 낮게 해 주셔야 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각 잎의 모양을 상상해 가면서 만들어 주세요 그냥 그렇게 이유 없이 나와 있는 잎은 세상에 없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잎도 그 만큼의 고통을 감수했기 때문에 이처럼 실제 잎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보잘 것 없는 장미꽃의 위대함에 경이로움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 복잡한 부분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이렇게도 완벽한 존재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다니 말입니다 8:25 장미잎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잎맥을 설치해 주도록 합니다 잎맥이 없으면 양분을 흡수못해서 금방이라도 시들어버리겠죠? 잎맥은 잘 보이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적절하게 조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9:05 모든 잎맥을 다 그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잎맥이 다 보이지도 않거든요 이 쯤에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뒷모습의 장미를 그려 주고 싶네요 작은 공간 사이로 운치 있게 보이는 장미 재미있죠 줄기나 멀리 있는 잎도 이렇게 넣어주시구요 멀리 있는 건 조금의 물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점 하나로 많은 표현이 됩니다 여기서 약간 붉은 점은 장미가 되었구요 녹색이 섞인 물점은 잎이 되었네요 어떤 것은 제가 그리면서도 너무 멀리 있어 뭔지도 모를 때가 있어요 9:45 그림이 대략 마무리 되면 빈 공간에 화제를 써 줍니다 장미는 온통 붉은 색에 젖어 있어, 붉은 색에 취하다, 한자말로 ‘취홍’을 써 봅니다 꼭 술에 취하듯 붉은 색에 취해 있는 장미 너무 아름답고 시적이죠??? 이렇게 장미의 존재를 온 몸으로 느껴보면서 저의 존재를 다시한 번 확인해 봅니다 이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고된 삶에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