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 북한에 납치된 딸" 평생 그리다 떠난 아버지...일 총리 "납북자 귀환 모든 노력"

"42년 전 북한에 납치된 딸" 평생 그리다 떠난 아버지...일 총리 "납북자 귀환 모든 노력"

42년 전 북한에 납치된 딸의 송환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94세 일본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부모는 1명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하루라도 빨리 납북자 귀국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럽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된 딸" / 1983년 23살의 나이로 영국 유학 중 북한 공작원에 속아 납치된 일본 여성 아리모토 게이코 씨. 가족들은 갑자기 사라진 게이코 씨의 행방을 5년 후 북한에서 온 편지를 받고서야 알게됐고 이후 수십년 간 북한과 일본 정부, 국제 사회에 게이코 씨의 송환을 요구하며 구명 활동에 혼신을 다해와. 아버지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는 지난 2017년 도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딸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지난 17일 향년 94세로 별세. 이제 일본인 납북자 부모 중 생존한 사람은 1977년 13살의 나이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 씨가 유일해. 89세인 사키에 씨는 17일 "혼자가 되어버렸구나 하는 허무한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힘든 문제인데, 왜 이렇게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걸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하늘로 떠나신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 일 총리 "납북자 귀환 모든 노력" /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최소 17명의 자국민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파악. 이 중 5명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12명은 돌아오지 못했고 이후 북한 당국이 일부 사망한 일본인의 것이라며 보낸 유골도 DNA 확인 결과 가족과 일치하지 않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7일 아리모토 씨 사망 소식에 "정말 유감"이라며, "하루라도 빠른 납북자 귀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성사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밝혀.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총리 취임 직후에도 납북자들의 조기 귀환을 위해 북한과의 정상회담 노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의제로 다뤄. ----------------------------------------------- » VOA 한국어 유튜브 영상 더 보기:    / voakorea   VOA는 미국 최대의 국제방송국으로 언론의 자유가 없거나 제한적인 지역을 포함한 매주 3억 5천4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위해 49개 언어로 100여 개 나라에서 라디오와 TV, 웹,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OA는 1942년 설립된 이래, 포괄적이고 독립적인 보도로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VOA 한국어 방송은 남북한은 물론 세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을 대상으로, 한반도와 세계 여러 나라의 뉴스와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전합니다. » VOA 한국어 웹사이트: https://www.voakorea.com/ » VOA 한국어 페이스북:   / voakorea   » VOA 한국어 인스타그램:   / voakorea   » VOA 한국어 트위터:   / vo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