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결책 찾는데 관심…한일 중재는 안 해·시간 필요” / KBS뉴스(News)

美 “해결책 찾는데 관심…한일 중재는 안 해·시간 필요” / KBS뉴스(News)

이 같은 한-일 갈등에 미국이 중재나 조정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외교적으로 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다만 '한-일' 군사정보 보호 협정은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중재나 조정 안하겠다는 건 어떤 배경에서 나온 얘기입니까?​ [기자] 미 국무부 고위관리 4명이 익명으로 기자들 질의에 답했습니다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에 해결책(솔루션/레절루션)을 찾는데 미국의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중재나 조정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용어의 혼선이 있어보입니다 '해결책'을 찾는거나 '중재'나 같은 말 아닐까요? [기자] 중재란 게 제 3자가 갈등하는 양측의 주장 가운데 서로 받아들일 것을 추려서 제시하고 합의 또는 화해를 끌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한일 갈등의 시작은 일본이 느닷없이 안보를 이유로 경제를 무기화 한 것이고 우리는 당한 입장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있다기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태로 보는게 합당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래서 처음부터 중재란 말을 쓰지도 않았고, 일본에 무도한 행위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해결책은 찾아보되 중재에는 나서지 않겠다 이렇게 보는 거네요? [기자] 미국이 팔짱끼고 있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이러 저런 안을 가지고 타협을 이끄는 역할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보입니다 미국이 한일 갈등을 보는 시각이 국무부 고위당국자들의 말에 고스란히 담겼지요? [기자] 해결책은 찾겠는데, 중재나 조정은 없다 한-일 갈등은 감정의 문제다, 외교적으로 풀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거듭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스탠드 스틸 어그리먼트', 현 상태로 갈등을 중지하고 냉각기를 갖고 협상하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이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한 건데 미국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잖아요? [기자] 미국의 입장 그대로입니다 외교적으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갖는다는 겁니다 이 말 자체가 현 상황에서 더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고 대화하라는 맥락인데 이걸 '스탠드스틸 어그리먼트'라는 용어로 옭아매면 그런 협정은 공식적으로 '없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용어로 규정했는지는 불분명하나 '스탠드 스틸'의 내용 즉 멈추고 대화하라는 맥락은 미 고위당국자들의 말에서도 확인됩니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미국이 입장을 밝혔지요?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일본과 협정을 꼭 유지해야 하나 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는 침묵했고 우리는 이를 미국이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들은 한일 정보보호 협정은 한미일 대북 공조의 핵심임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우리보고 깨지 말라는 겁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미국으로서도 일본의 도발로 이어지는 한일 갈등 상황이 대북 공조문제로 까지 번지는데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