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 범죄 합리화 안 돼' 무기징역 선고
한적한 농로를 걸어가는 여성을 한 남성이 쫓아갑니다 놀란 여성은 양산을 휘두르며 저항하다 쓰러졌고 이튿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28살 강 모씨는 인터넷 방송 여성 BJ들의 환심을 사려고 선물을 하다 수천만 원대의 빚을 지자 범행에 나선 반면 피해자인 39살 김 모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저축하려고 1시간 반을 걸어서 퇴근하다 변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4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결국, 제주지방법원은 강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28살 강 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존귀한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 범죄로서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법정에 출석한 유가족들이 집안 형편이 한이 된다며 호소하자 판사가 어떻게 속죄하겠느냐고 물었지만 강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들은 사형이 선고되지 않아 씁쓸하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 모씨/ 피해여성 아버지 "너무도 계획적이었고 범행상황이 너무 잔인하고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에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 유가족들은 무기징역도 가볍다며 검찰에 항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항소심 재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