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로 20조 매출…발명한 직원 몫은 4,000만원

제품 개발로 20조 매출…발명한 직원 몫은 4,000만원

제품 개발로 20조 매출…발명한 직원 몫은 4,000만원 [연합뉴스20] [앵커] 삼성전자를 퇴사한 전 직원이 자신이 발명한 기술로 회사가 20조원대 매출을 올렸다며 자신의 몫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판단한 직원의 몫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액정화면을 연구하다 2000년 삼성전자를 퇴사한 유 모 씨는 현재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유 씨는 자신이 개발한 LCD화면의 시야각을 넓히는 기술로 회사가 27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자신의 몫이 6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유 씨의 몫으로 인정된 부분은 0 1%에도 못 미치는 4천8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재판부가 제품 개발에 기여한 부분이나 해당 기술의 사용료는 유 씨가 주장한 것보다 훨씬 작게, 기업 이미지 등 기술 외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에서 초성으로 이름을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해 회사에 100조원대의 매출을 안겼다며 삼성전자 직원이 낸 소송에서도 보상금은 수천만원에 불과했습니다 법원은 하나의 제품에 수많은 기술이 사용되고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위험부담을 전적으로 회사가 지는 점 등을 고려해, 직원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을 이들의 몫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판결이 잇따르면서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거액의 보상금과 직원 사기를 저울질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