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추천 음악 - 듣는 모든 이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수제천"

국립국악원 추천 음악 - 듣는 모든 이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수제천"

수제천은 “아악곡의 백미”라고도 하며 1970년대 프랑스의 민속음악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곡이다 국악곡이 대부분 어렵고 아주 많은 의미를 가진 제목을 가지고 있듯, 수제천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수제천壽齊天이라고 하였다 한다 수제천을 누가 작곡 하고 언제부터 연주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역사적 기록을 찾아보면 고려시대에는 “정읍사”의 반주음악으로 춤을 추는 무녀들에 의해서 불렸으나 조선중기 이후부터 가사가 소실되고 기악곡으로 만 전해오는데 악보는 〈대악후보〉에 전한다 정도로 알수 있다 악곡의 구성은 모두 4장으로 1,2,3장은 각 6장단, 마지막 4장은 2장단으로 짜여 있으며, 선율은 남려가 주음이 되는 계면조로 1,2장은 선율 구조가 같고, 3장은 앞의 1,2장 보다 4도위로 조옮김 했으며, 4장은 다시 원래의 조로 돌아가서 마치게 되어있다 1,2,3장 마지막 장단에 수제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여음형식을 볼 수 있는데 피리와 타악기는 쉬고, 대금, 해금, 아쟁, 당적만이 연주한다 그렇다면 이런 아름다운 선율을 반주로 삼았던 “정읍사”는 어떤 가사를 가지고 있었을까?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사”는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으니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을 가다가 해를 입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여 지어부른 노래라고 한다 그 가사를 보면 아래와 같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어긔야 어강됴리/아으 다롱디리 全져재 녀러신고요/어긔야 즌데 를 다디욜셰라/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가논데 졈그를셰라/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위의 가사에도 보이듯 “정읍사” 가사뒷 부분에 ‘어긔야’ 라고 하는 여음을 볼수 있는데 이는 곧 이 곡을 반주한 수제천의 여음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수제천을 들을때 “정읍사”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본다면 또 다른 수제천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글 국립국악원 박희정 학예연구사 *****영상정보*****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2016 01 09 ] 01 수제천(Sujecheon) 가장 대표적인 궁중음악 중 하나로 원래 명칭은 ‘정읍’이다 매우 느리면서 불규칙한 박자구조의 수제천은 연주자간의 호흡, 장구 패턴, 피리 선율 뒤에 이어지는 연음(連音)등으로 선율이 진행된다 19세기에 출궁악으로 연주되었던 곡이며, 현재는 처용무의 반주음악으로 또 순수기악합주음악으로 연주된다 선율의 장중함과 긴장감, 연주장면의 화려함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무대에서도 극찬을 받는 음악이다 ○ 집박/김기동, 피리/이영·이건회·김성진·윤형욱·김철·이종무·민지홍 ○ 대금/이상원·노붕래·최성호·김영헌·김기엽·김휘곤·이승엽, 소금/이오훈 ○ 해금/김주남·윤문숙·류은정·전은혜·사현욱·공경진·김용선·한갑수, 아쟁/김창곤·김인애, 장구/박거현, 좌고/안성일 ○ 주최 및 촬영/국립국악원[National Gugak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