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반군, 사실상 대통령 가택 연금" / YTN
[앵커] 2010년 이른바 '아랍의 봄' 열풍으로 독재 정권이 무너진 중동 예멘에서 반군이 주요 시설을 무력 장악하며 쿠데타와 다름없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가택 연금됐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궁 주변에서 총성이 이어지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는 국영 방송사와 통신사에 이어, 정부군과 교전 끝에 대통령궁을 손에 넣었습니다 예멘 최대 미사일 기지와 군사 항공 학교도 손쉽게 장악하더니, 대통령 사저까지 침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반군이 대통령을 사저에 '포로'로 잡고 있어 사실상 가택 연금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반군이 대통령 사저 경호원을 자신의 조직원으로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군의 한 간부는 '대통령은 현재 사저에 있고 신변에 문제가 없다'며 '외출하고 싶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아브 하산, 반군] "우리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예멘 남단 아덴에서는 반군의 무력 행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제 공항과 최대 항구가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아덴은 교통·무역 중심지이자, 1990년 예멘 남북 통일 이후에도 북부 주도의 통치에 반대하는 분리주의 세력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또, 하디 대통령은 출신 지역인 남부의 이익을 대변했던 데 반해 반군의 근거지는 북부입니다 때문에 주요 시설 폐쇄 기간이 길어지면, 경제적 피해는 물론 남북 갈등이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의 권한 확대와 정치권 내 몫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