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혈사태 막기 위해 출석...공수처 수사 인정 안 해" / YTN

윤 대통령 "유혈사태 막기 위해 출석...공수처 수사 인정 안 해" / YTN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로 이송되기 직전 미리 찍은 담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때까지 포함하면 6번째 대국민 담화인데요,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진 않지만,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대통령실은 2분 50초짜리 대국민 담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관저에서 촬영된 듯한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이 나라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법원이 수사권 없는 기관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개탄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공수처가 소방장비를 동원해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수처의 절차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체포'가 아닌 '출석한다'는 표현을 썼고,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란 점을 거듭 밝히며 공수처 법 집행 절차의 부당성을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특히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열정을 보여줘 감사하다고도 했는데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담화는 지난달 3일 계엄 선포 담화를 포함하면 여섯 번째고, 지난달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한 달 만에 직접 입장을 발표한 것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대통령실 움직임은 어떤가요? 정진석 비서실장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오늘 오후 2시,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뒤 대통령실의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할 거로 전망됩니다. 정 실장은 체포를 둘러싼 배경도 짧게 설명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이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국민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이 말을 반복한 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대통령실 경호처 분위기도 짚어보겠습니다. 1차 체포 영장 집행 때만큼 강경하게 저지하지 않은 거 같은데, 내부 기류가 달라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경호처는 1차 저지선에서 4시간 가까이 대치했는데, 관저 문이 열리고 난 뒤엔 큰 저항의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집행을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은 없었다는 게 공수처의 설명인데, '경호 업무 계획대로 대응하겠다'는 기본 입장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경찰과 공수처는 차벽을 넘고, 관저까지 수월하게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경호처가 적극적인 제재, 즉 물리적인 방어막 총력전을 펼치지 않은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경호처 지휘부와 직원들의 판단이 충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실제 경호처 안팎에선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차장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데 대한 내부 동요와 반발이 적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자칫 공무집행방해로 곤란한 상황에 ...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501...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