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재택치료자 스스로 관리 체계…어린이·장애인·임신부 문제 없나? / KBS  2022.02.08.

일반 재택치료자 스스로 관리 체계…어린이·장애인·임신부 문제 없나? / KBS 2022.02.08.

[앵커] 모레 10일부터는 60세 미만, 증상이 적은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요. 자가격리 도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 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진료 받고 싶다면 보건소에 위치를 물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다녀와도 됩니다. 격리지를 이탈했다고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밤에는 지역별로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되고 혹시 응급상황이면 119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재택치료자 대부분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행을 이틀 앞두고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입니다. 기침이 나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겁니다. [동네의원 : "(거기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못 오시죠. 대리처방은 가능하니까 누구든 보내주세요."] 만약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레부터는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전달해 줄 방침입니다. 보건소에 전화해 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택치료자 : "보건소에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고 어디 하나 전화받는 곳도 없고..."] 지금처럼 보건소에 전화 연결하기가 어렵다면 일반 재택치료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사실상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접종자가 많은 영유아나 소아·청소년도 일반 재택치료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별도 관리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남성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어 고위험군 등에 준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스스로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의 경우도 60살 미만이라면 일반 재택치료자에 해당합니다. 역시, 방치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영/민간 사회복지사 :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방치돼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니면 집에 고립되고요."] 확진 시 위중증률이 일반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임신부도 일반관리군이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개편된 재택치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