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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문학관_시낭송_김지은-그리운 말 잇기
시인 김지은 2003 [문학예술]신인상 부산문인협회, 부산지방행정동우문인회원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회장(전)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자문위원 및 문화탐방실장 여성문학 전문계간지 [여기] 편집위원 금정문인협회 부회장, 사하문인협회 이사 [오름시] [시림] [부산물소리시인회]동인 대한민국 근정포장 전국공무원문예대전 행정안전부장관상 부산문학상(우수상) BS금융문학상(우수상) 시집 [묘원에서] 시집 [나는 오랫동안 소멸한다 / 2014] 그리운 말 잇기 김지은 1 ‘다’는 언제나 마침표 앞에 선다 아버지 등에 업혀 밤길을 돌아오던 내 어릴 적 기억은 지금도, 단 한 번의 그 따스한 온기로 산다 담벼락에 남은 달팽이 연하게 반짝이는 마음 길을 걷는다 떫거나 비린내 나는 숙성의 시간을 알아가게 해 준 아녀자는 날계란 같아서 금만 가도 못쓴다는 풋살구 사춘기를 감당케 해주신 아버지, 애틋한 심장을 감추시던 묵묵부답 먼 산이 되신 아버지 오늘 따라 푸른 그늘이 그리워진다 먼 곳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깊은 우물 속 이끼가 촉촉하게 이슬에 젖어 있다 2 순한 길을 연다 퉁겨 오르는 아침 햇살 쟁쟁거리는 물소리 숲을 푼 한 줄기 바람 오월에 핀 꽃들이 호랑이 아버지의 안부를 묻는다 해설 / 하현식(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의 시에 대한 자세가 첫째는 세계에 대한 정직성보다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세계에 대한 단순한 보여주기로서는 진정한 창조적 쾌감을 누리지 못하는 착각을 시정하고 있다 보편타당성이 가져다주는 안일한 시각을 뛰어 넘어 피상적 진리보다, 보다 은밀하고도 심도 있는 사려에 나아가려는 자세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시는 시로서의 품위와 고답성과 창조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할 것이다 이른바 완고한 과거지향적 의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시각을 활성화 하는데서 오는 신성한 이미지의 창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김지은은 탁월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서 언어의 깊이를 터득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