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03 열띤 응원 대신 '뜨거운 침묵'‥코로나가 바꾼 수능 풍경

2020. 12. 03 열띤 응원 대신 '뜨거운 침묵'‥코로나가 바꾼 수능 풍경

코로나19 상황 속에 치러진 이번 수능, 수험생들은 마스크와 가림막 때문에 불편을 겪었는데요 시험장 분위기도 여느 때와 달랐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년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던 수능 고사장 하지만 올해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부모의 배웅만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향했고, 단체로 현장을 찾은 후배들도 차분하게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마음을 달래주던 따뜻한 차 한잔도 없어진 자리, 수험생들은 두꺼운 패딩을 껴입고 담요와 방석을 챙겼습니다 12월로 시험이 연기되면서 '수능한파'가 아닌 진짜 겨울 추위가 닥친 탓입니다 '인터뷰: 이태하 3학년 / 서울 구현고 (수능) 미뤄진다 그런 거 기억나고 가림판 설치한다고 해서 짜증나고 (마스크는) 1년 동안 끼니까 뭐 그러려니 하고 끼고서…" 코로나19 철통방역 속에 치러진 시험, 교사들도 수술용 가운에다 페이스가드까지 착용했습니다 손소독제와 체온측정을 기다리는 줄도 못 보던 풍경입니다 "들어오세요 양쪽에 손 소독제 이용하시고 올라가시면 되세요 "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는 별도 시험장이나 병원에서 수능을 치렀습니다 대전에서는 어제 오후 수능 감독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독관이 무더기로 긴급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혁 졸업생 / 서울시 영등포구 "모의고사도 연기가 돼서 그런 점에서 (힘들었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집에 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올 한 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수험생들, 달라진 수능 풍경 속에 길었던 수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