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6 [원주MBC] 시·청각 장애인 영화 선택권 넓어진다

2023. 4. 26 [원주MBC] 시·청각 장애인 영화 선택권 넓어진다

[MBC 뉴스데스크 원주] #영월 #영월군 #영화관 #장애인 #장애인영화 #영화진흥위원회 #작은영화관협회 #가치봄 #상영관 ■ ◀ANC▶ 영월을 비롯해 작은영화관이 있는 군지역에선 한달에 한번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됩니다 하지만 영화 선택권이 없고, 횟수도 적어서 아쉬움이 있는데요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장애인 단체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앞으로 장애인 영화 관람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영월에서 한 달에 한 번 있는, 시·청각 장애인용 자막과 음성해설이 있는 '가치봄' 영화 상영 날입니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는 인물의 동작과 상황을 음성에 담아 영화를 들려주고, ◀SYN▶화면 해설 "한 남자가 온통 눈으로 덮인 벌판을 밟고 나아간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에게는 지문까지 상세하게 담은 자막을 제공합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가 3개 영화관 사업자와 작은영화관협회 등과 함께 시작한 '가치봄' 영화입니다 ◀INT▶엄명석 사회복지사/ 영월군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시각이나 청각장애인에게는 일반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아요 여기는 화면 해설도 해주고 밑에 자막도 나오니까 이걸 보면 이해도 잘 되는 거 같고" 강원도에 있는 13개 상영관에서 각각 한 달에 한 편, 한 차례 꼴로 상영이 되는데 횟수나 영화 선택권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때문에 지난 2016년 장애인단체 등이 영화관 사업자를 상대로 차별구제소송을 제기해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입니다 (cg) 지금까지는 장애인단체가 부분 승소했는데, 3백석 이상 상영관이나 객석 합계가 3백석을 넘는 멀티플렉스의 1개 관에서, 연간 상영분 가운데 3% 횟수만큼 화면해설과 자막을 제공하라고 재판부는 판시했습니다 // 하지만 별도 시설을 설치할 필요 없이 모든 관객이 화면 해설과 자막을 듣고 보는 개방형 방식이라면 객석의 숫자로 장소를 제한할 필요가 없고, 개인별 장비를 제공하는 폐쇄형 방식이라면 횟수를 제한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소송을 제기한 측의 설명입니다 ◀INT▶김세왕 교수 / 서울대 공익법률센터 ·장애인단체 소송대리인 "개방형 상영 방식과 폐쇄형 상영 방식의 문제를 좀 두루뭉술히 적용해서 일괄적으로 장소와 횟수를 동시에 제한한 한계가 있습니다" 장애인 영화 관람 권리를 확대한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도 개방형과 폐쇄형 방식을 결합하는 걸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는 오랫동안 이같은 장비가 운영됐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법원의 최종 결정만 나오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걸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