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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섬은 ‘쓰레기 천지’…중국 쓰레기까지 / KBS뉴스(News)
해양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국제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의 섬들도 해양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육지의 생활 쓰레기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북한에서까지 쓰레기가 떠밀려오고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의 섬을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뱃길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굴업도` 부드러운 백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쓰레기입니다 부서진 플라스틱에 빈병, 각종 생활쓰레기가 띠를 이룬 채 몇 km나 길게 널려 있습니다 멀리 중국과 북한에서 해류에 떠밀려 온 쓰레기까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입니다 [지영현/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떠밀려 온 쓰레기도 많아서 환경이 파괴되는 게 안타깝고 "] 백사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어민들이 버린 그물과 부이, 대형 스티로폼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전체 쓰레기의 약 70%가 폐어구입니다 이렇게 덩치가 큰 폐어구는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중장비가 없으면 수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천 지역 공무원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나마 도선이 접안할 수 있는 큰 섬은 청소가 가능하지만, 배를 댈 수 없는 무인도는 쓰레기 치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말숙/인천 지속발전협의회 회장 : "백야도라든지 이런 데는 해양쓰레기가 모아져 있고, 수거하지 않아서 굉장히 열악한 상태입니다 "] 인천시가 해마다 약 100억 원을 들여 100여 개 섬에서 수거하는 쓰레기는 약 5천 톤이 넘습니다 하지만, 육지나 중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가 줄지 않고 있어, 서해 섬들의 `쓰레기 공해`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