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땅설법, 문화재청 육성 문화유산 선정됐다

[BTN뉴스] 땅설법, 문화재청 육성 문화유산 선정됐다

〔앵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땅설법’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술세미나와 조사, 기록 등을 통해 무형유산을 전승할 계획인데요, 땅설법 전승이 다시 새 전기를 맞을지 관심입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스님이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가락을 붙여 기도를 하자 사부대중이 따라합니다 어딘가 낯선 법회 풍경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전통 의례 ‘땅설법’입니다 몇 년 전까지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땅설법은 삼척 안정사 주지 다여스님의 노력으로 간신히 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어제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을 발표했습니다 총 12개 시·도 54개 지역 무형유산 중 21개가 최종 선정됐는데, 그 중 삼척 땅설법은 주요 사업으로 꼽힙니다 몇 남지 않은 불교 의례이자 동아시아 유일 땅설법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다여스님 / 삼척 안정사 주지 (땅설법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원이 안 되니까 많은 어려움이 있었잖아요 (이번 선정으로 지자체가) 앞으로는 아마 저희와 많은 협의를 통해서 땅설법 전승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 문화재청은 선정된 무형유산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연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합니다 학자들이 무형유산을 조사, 연구, 기록할 수 있는 재정기반을 마련한 겁니다 삼척시와 안정사도 땅설법의 보존과 체계적 연구를 위해 기록화 사업과 세미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여스님은 문화재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발판삼아 땅설법 전승자 발굴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다여스님 / 삼척 안정사 주지 (신도분들을 모아서 절을 크게 짓거나 이런 목적이 아니고, 소리도 좋고 변론을 잘하고 재주도 있고 박식한 출가자를 양성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땅설법을 제대로 전승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고 ) 한편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적ㆍ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경상남도 하동군의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최치원이 호리병 속의 별천지로 묘사하기도한 쌍계사 일원은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보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등 20점이 넘는 문화재와 스님들이 왕래하던 옛길, 명승자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역사적ㆍ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