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7 [원주MBC] 고향사랑기부 2년.. 유명하거나 가까워야 기부한다

2025. 2. 17 [원주MBC] 고향사랑기부 2년.. 유명하거나 가까워야 기부한다

[MBC 뉴스데스크 원주] #고향사랑기부제 #관광지 #인근지역 ■◀ 앵 커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재정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에 힘을 싣겠다는 목표는 얼마나 이뤄졌을까요 강원도 본청과 18개 시군이 2년 동안 모금한 내역을 살펴보니, 인지도가 높고, 가까운 지역을 기부 대상으로 선호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 리포트 ▶ 2023년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된다는 이점 때문에 2년차 들어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 첫 해 전국에서 650억 원 가량이었던 기부금이 지난해에는 8백억 원이 넘을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제도를 시행했던 일본이 2008년 81억 엔, 2009년 77억 엔을 모금해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반대입니다 ◀ INT ▶ 전영준 박사 / 지방행정연구원 "제도 시행 2년차라고 하면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잖아요 시행 2년차의 징크스를 일본과 비교했을 때 잘 극복했다 인구 규모를 고려했을 때 모금 규모가 절대 우리나라가 작은 게 아닌" [ CG ] 강원도 역시 2023년 52억 9,400만 원에서 지난해 69억 9,100만 원으로 32% 가량이 늘었습니다 2년 간 총액은 122억 8,589만 5,500원 // [ CG ] 월별로는 12월에만 59억 2,300만 원이 모여 전체 48 2%를 차지했습니다 연말정산에 들어갈 세액공제 자료와 같은 역할을 하다보니 연말에 몰리는 걸로 추정됩니다 // ◀ st-up ▶ 지자체 인지도는 기부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걸로 보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 이득을 봤습니다 // [ CG ] 12억 4천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속초시를 비롯해, 강릉과 평창, 춘천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반면 기부금이 가장 적은 곳은 2억 원대에 그쳤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관광지가 뚜렷하게 없는 곳들이었습니다 첫 해와 두 번째 해 증가액에서도 이런 경향이 엿보입니다 [ CG ] 강원도 전체적으로 모금액이 17억 원 가량 늘어난 가운데 속초가 3억 5,900만 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강릉이 2억 8,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 도내 시군 간의 기부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긴밀한 인근 지역에서 활발했습니다 [ CG ] 시군 간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건 원주시민이 횡성군에 기부한 1,412건이었고, 그 다음은 동해에서 삼척에 기부한 1,042건, 삼척에서 동해에 기부한 771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원주와 춘천, 강릉을 중심으로 주변 시군과 관계를 맺고 기부를 하는 겁니다 유명하거나, 가깝거나 기부금을 유치하는데 유리한 여건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