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농촌 일손 돕기 첫 투입…개선 과제 산적 / KBS 2021.07.09.

대학생 농촌 일손 돕기 첫 투입…개선 과제 산적 / KBS 2021.07.09.

[앵커]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오늘(9일)부터 농촌 일손 돕기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개선 하여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록의 토마토 묘목 4,300주가 자라고 있는 비닐온실입니다 대학생들이 토마토 줄기를 집게로 집어 올립니다 토마토 순이 줄을 타고 올라가며 자라도록 돕는 겁니다 ["꽃 밑에 이파리 찝고 이제 살짝 감아주면 돼 "] 이번에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 건 강원도 내 대학생 12명입니다 강원도와 도내 대학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농촌인력지원사업의 첫 결실입니다 참여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나 일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가현/대학생 : "일손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도와드리니까 좋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하는 게 낯설어서 좀 힘들기도 하고 그래요 "]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가에선 대학생 인력 지원이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이 농가에선 학생들이 비닐하우스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마쳤어야 하는 일인데 일손이 부족해 미뤄두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농사일은 보통 새벽에 시작하는데 학생들의 봉사 활동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농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겁니다 [김재성/농민 : "새벽에 한 6시나 5시 이렇게 왔다가, 길게 낮에 한 10시부터 3시까지 쉬었다가, 오후에 또 시원할 때 그렇게 도와주기로 했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 또 다른 문제는 봉사 기간이 단 하루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이경아/강원도 농정과 주무관 : "좀 더 이른 시간에 농업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 강원도는 앞으로 현장의 의견을 들어 대학생 인력 지원 방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